기업 분석·리포트

유상증자로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이오플로우

대주주 산타 2024. 8. 22. 11:06
반응형

 

의료기기 제조업체 이오플로우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유상증자의 규모는 약 823억원에 달하며, 예정 발행가액은 9040원으로 할인율 25%가 적용됐습니다.

 

자금 사용 목적은 운영자금(573억원)과 채무 상환자금(200억원), 시설자금(50억원) 등이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유상증자로 신주 910만주가 발행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상장주식수(30,435,659주)의 약 1/3에 해당됩니다.

 

 

이렇게 증자 규모가 전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1/4에 해당되자, 기존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우려에 주가는 하한가까지 빠진 상황입니다.

 

그리고 최대주주인 김재진 대표가 주식담보대출이나 보유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후 배정분의 30%에 대해서만 청약을 계획하고 있어 증자 이후 지분율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으로 주가의 하방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받거나 보유주식 일부를 블록딜(장외대량매매) 또는 장내매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오플로우는 이번 자금 조달로 차입금을 상환해 이자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자회사인 산플레나(SanPlena LLC)로부터 차입한 단기차입금 83억원과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시설자금 대출 128억원 중 최대 200억원 상환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끝으로 이오플로우에 대한 새로운 악재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로 경쟁사인 인슐렛과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소송 중인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인슐렛은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가 특허(클러치 구조)를 침해했다며 지난해 8월 미국 매사추세츠 연방지방법원에 특허권 침해 및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동시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도 냈는데, 이오플로우는 지난달 가처분 취소 결정을 받아내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문제는 인슐렛이 올해 6월 말 같은 특허를 유럽특허청에 신규 등록했다는 점입니다.

 

인슐렛은 이를 근거로 이오플로우와 이오플로우의 유럽연합(EU) 지역 유통사인 메나리니를 상대로 유럽통합특허법원(UPC)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이오플로우는 UPC에서 가처분 심리기일을 지정하면,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고 선행 기술이 있어 특허가 무효라는 점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슐렛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UPC 결정이 효력을 미치는 EU 지역 17개국에서 이오패치 판매가 중단될 수 있고 합니다.

 

인슐렛이 UPC 협정을 맺고 있지 않은 나머지 EU 회원국 법원에도 판매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낼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