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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문제아에서 나토의 수문장으로 떠오르는 폴란드

대주주 산타 2023. 8. 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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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형제 국가입니다.

 

K-방산 무기를 대거 구매한 이유도 있지만, 폴란드의 위치가 우리나라와 상당히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또 과거의 역사 역시 우리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한편, 폴란드는 지난해 7월 K-2 전차 1000대, K-9 자주포 640문 등 약 20조원 규모의 한국산 무기를 수입하는 기본 계약을 체결했고, 40조원 안팎에 이르는 신규 원전 발주를 앞두는 등 원자력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실 폴란드는 EU(유럽연합)과 오랫동안 대립각을 세우면서 EU 내의 문제아로 찍혀있었습니다.

 

폴란드가 문제아로 낙인찍힌 사건의 발단은 극우 성향인 폴란드 여당 법과정의당(PiS)는 2015년 총선에서 중도좌파 정부를 몰아내고 집권하면서입니다.

PiS는 '국가사법평의회'라는 것을 만들었는데, 여기에 국회의원들이 소속되면 판사에게 벌금을 내리거나 해임을 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됩니다.

즉, 사법권을 장악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후 PiS는 2019년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이후 법치주의 훼손, 낙태금지법 등으로 EU에게 지지세를 잃었습니다.

쉽게 EU는 폴란드에게 민주주의를 훼손시키지 말라고 경고했고, 폴란드는 EU에게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나 폴란드는 유럽사법재판소(ECJ)의 판결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매일 14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라고 명령을 받습니다.

여기에 EU에게 코로나 지원금조차 받지 못하면서 폴란드와 EU의 사이는 틀어질 대로 틀어지고 맙니다.

그리고 불과 몇 개월 후, 러시아가 우크라나이를 침공하였습니다.

그리고 폴란드는 EU 국가중에서 가장 물심양면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이 압도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단일국가로 본다면 폴란드가 바로 뒤를 이어서 원조를 지원하는 중입니다.

또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규모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기세가 오른 폴란드 총리는 "러시아의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것처럼 EU 내부의 제국주의와도 맞서 싸워야 한다"고 EU의 운영 방식을 대놓고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그는 “폴란드가 전 세계에서 이렇게 훌륭한 브랜드를 가진 적이 없다”고 자평했고, 이어 “폴란드는 국제정치에서 올바른 위치에 있다”며 “더 이상 불공정한 고립의 벽 뒤에 있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EU로부터 지급이 유보된 ‘코로나 회복 지원금’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보된 지원금은 360억유로(약 48조4218억원) 규모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폴란드 국민의 56%는 폴란드가 막대한 규모로 난민을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 조건 없이 EU로부터 코로나 회복 지원금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한편, EU와 폴란드가 러시아의 야욕으로 잠시 관계를 회복하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 간 장기적인 갈등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푸틴이 독재자적인 모습으로 공동의 표적으로 꼽히고 있기에 당장 한 곳에 집중되고 있지만, 만약 전쟁이 끝난다면 다시 폴란드와 EU의 논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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