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외거래에서 인텔의 주가가 19% 폭락했습니다.
이번 주가 하락은 실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인텔의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은 128억3000만달러(약 17조589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29억4000만달러를 하회한 수치이며,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값입니다.
주당순이익(EPS)은 $0.02로 시장의 예상치(10센트)를 크게 밑돌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또 순손익은 지난해 2분기의 14억8000만달러 순이익에서 16억1000만달러 순손실로 전환됐습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PU 등) 매출은 1년 전보다 9% 늘어난 74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인공지능(AI)용 칩 제조를 포함하는 데이터 센터 및 AI부문입니다.
AI칩 기대감으로 시장은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지만, 인텔이 그에 대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면서 매출이 30억50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 줄고 시장 전망치 31억4000만 달러를 밑돈 것입니다.
여기서 인텔에 대한 악재는 끝이 나질 않았습니다.
다가오는 3분기 실적도 그닥 좋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인텔의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25억~135억달러인데,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143억8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그리고 실적 악화에 인텔은 12만5000명이 넘는 인력의 15%를 감축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4분기 배당금 마저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인텔의 입지는 더욱 흔들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인텔은 현금 흐름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될 때까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반도체 산업이 다시 조금씩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인텔은 낼 수 있는 최악의 발표라는 발표는 모두 내놓은 것 같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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