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경기 부천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불이나 투숙객 등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 7명 가운데 남성은 4명, 여성은 3명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사망자 중에 외국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천시가 확인한 결과 사망자는 모두 내국인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중상 3명을 포함해 부상자 12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후 7시 30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 한 호텔에서 '810호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30건 이상 접수됐고, 소방당국은 오후 7시 42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오후 7시 57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고 합니다.
오후 10시 14분 초기 진화를 마치고 오후 10시 26분 불을 모두 진화하였고, 이후 오후 10시 35분에는 대응 단계를 해제했습니다.
호텔에서 발생한 불길은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 않았지만, 내부에 유독가스가 가득 차면서 투숙객들이 질식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편 일각에선 유독가스로 인해 피해가 커진 것도 있지만, 에어매트와 스프링쿨러로 인한 문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망자 중 2명은 에어매트로 대피 도중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진은 인명 구조 당시 에어매트가 뒤집혀 있었냐는 질문을 했고, 이에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처음에는 에어매트가 제대로 설치돼있었다"며 "요구조자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에어매트가 뒤집힌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아 어떻게 뒤집혔는지 등 정황은 추가로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한 네티즌이 밝힌 영상에 따르면 에어매트는 설치되고 있었는데, 뛰어내리라는 사인이 떨어지기도 전에 먼저 뛰어내려서 에어매트가 뒤집혔다고 합니다.
그리고 뒤이어 에어매트가 뒤집혔다는 것을 모른 상황에서 다음 사람까지 뛰어내려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한편 발화 지점인 810호 객실 내에는 스프링클러도 설치돼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2003년 사고 건물의 건축 완공이 났을 때는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초 불이 난 것으로 신고된 810호에는 사람이 없던 것으로 알려져, 화재 원인 등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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