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junk)는 ‘쓰레기’, 본드(bond)는 ‘채권’을 말하며 정크본드를 직역하면 ‘쓰레기 같은 채권’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즉, 정크 본드(junk bond)는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말합니다.
기업이 회사를 경영하고 국가가 나라 살림을 돌보기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업경영인 또는 정부 당국자는 효과적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채권을 발행하게 됩니다.
투자자들은 이렇게 발행된 채권을 투자하여 이자를 지급받고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면 차익을 통해 이익을 실현시킵니다.
하지만 채권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변동성이 존재합니다.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과 국가의 신용이 높으면 원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반면, 신용이 낮으면 원금 회수를 못할 수도 있어서 훗날 채권은 휴짓 조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위험성이 높은 채권을 일반투자자들이 조사하고 파악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일반투자자들은 전문적인 신용평가회사들이 매기는 신용등급을 보고 투자하게 됩니다.
신용평가회사들은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의 경영상태와 재무상태, 국가의 재정사태를 파악하고 분석하여 신용평가등급을 매겨 해당 채권이 투자적격등급인지 투자부적격등급인지 등급을 매기게 됩니다
신용등급이 BBB-이상이면 투자적격등급으로 원금 안정성이 높습니다.
반면, 신용등급이 BB+ 이하는 원리금 안정성이 낮으며 투기의 성향을 가지고 있기에 정크본드라고 칭합니다.
신용등급 BB이하의 기업과 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은 원금안정성이 낮은 만큼 보통 채권보다 많은 이자를 지급하기에 높은 수익률을 지급한다는 의미인 ‘하이일드 채권(high yield bond)’이라고도 불립니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는 원리금 상환을 이행하지 못할 위험이 커서 이자가 높기에 ‘고수익채권’, ‘열등채’라고도 불립니다.
정크본드는 1970년대 ‘정크 본드의 황제’, ‘정크본드의 대부’라고 불리는 미국 드렉셀 증권사의 마이클 밀켄으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1980년대 미국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밀켄은 등급이 낮은 정크본드 중에서 신용도가 높은 채권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정크본드를 대량으로 인수하면서 엄청난 수익을 거두게 됩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정크본드를 발행하는 것이 대출 받는 것보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기에 이후,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정크본드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합니다.
하지만 1989년 밀켄이 사기 혐의로 기소되고 대규모 정크본드를 구입했던 S&L(저축대부조합)들이 파산하면서 정크본드 시장이 주춤했지만 1990년대 신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이 늘어나자 정크본드 시장도 다시 활성화 되었습니다.
현재 미국의 정크본드 시장은 전체 회사채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정크본드 시장은 신용평가에 대한 인프라와 다양한 통계정보가 부족하여 걸음마 단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용평가는 3대신용평가사라고 불리는 무디스(Moody’s), 스탠터드앤드푸어스(S&P), 피치(Fitch)에 의해 나타납니다.
각 회사마다 신용등급을 정하는 방법이 다르기에 서로 다른 평가등급을 매길 수도 있으며 다양한 경제 환경상황에 따른 변동성으로 등급이 재조정될 수 있습니다.
정크 본드(하이일드 채권)는 코로나19처럼 세계경제가 역성장하게 되면 채무불이행의 위험성에 노출되면서 안정성이 떨어져, 국채같은 안정성이 높은 채권에 비해 저조한 수익을 실현하게 되거나, 휴짓 조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회복되고 경제가 활성화된다면 정크본드(하이일드 채권)는 채무불이행의 위험성에서 벗어날 수 있기에 주식 못지 않은 이익을 실현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크 본드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진다면 경기가 활성화되고 경제가 개선될 수 있는 지표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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