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경제용어

카르텔은 경제적 이익을 위한 동맹

대주주 산타 2023. 8. 2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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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나 책을 읽다보면 ‘카르텔’이라는 용어가 등장합니다.

흔히, 영화에서 보았던 마약을 취급하며 마피아와 비슷한 범죄조직인 카르텔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카르텔은 담합 또는 기업의 연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업들이 담합하는 이유는 독과점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해 연합하는 것입니다.

카르텔의 대표적인 예는 OPEC(석유 수출국기구)입니다.

유가의 값을 올려 가격을 동결하여 석유 수출국이 서로에게 이득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1973년 10월 ~ 1974년 3월, 원유가격을 급등시켜서 경제가 마비되는 ‘오일 쇼크,유류 파동, 석유 파동, 오일 크라이시스’사태를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더 많은 석유를 팔기위해서 서로가 치열한 경쟁을 하다보니, 공급량을 늘어남으로써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하게 됩니다.

카르텔이 오랜기간동안 유지되기는 상당히 힘듭니다.

그 이유는 기업들은 결합에 의해 받는 이익보다 개인적인 이익이 더 커진다면 카르텔을 해체하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느 마을에 A라는 생수회사가 있습니다.

A는 유일한 생수회사이기에 독점기업입니다.

이때는 A기업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든 내리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몇달 후 A기업의 횡포에 화가난 사람들은 B ,C라는 생수회사를 설립합니다.
A회사가 생수 값을 올리고 내리는 꼴을 도저히 못 볼것 같아 생수회사를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마을에는 A, B, C라는 생수회사가 생겼습니다.

생수는 이제 A회사의 독점이 아닌 A, B, C회사가 존재하면서 과점시장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 제품을 많이 팔고 이익을 벌기위해서 질 좋은 물을 만들고 가격을 점점 낮추게 됩니다.
그렇게 가격을 낮추다보니, 어느새 원가도 간신히 맞출만큼 가격을 떨어뜨려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A회사는 B와 C에게 말합니다.
‘우리 이제 그만 경쟁하고 물 값을 올려서 서로의 이익을 도모하자’라고요.
B와 C기업은 흔쾌히 승낙하고 약속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A, B, C회사는 담합하여 물의 공급량을 조절하고 가격을 올려 판매합니다.
하지만 A기업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자신이 물을 독점해서 판매할 때 합의를 하면서 물을 판매하지는 않았습니다.
​가격을 올리고 싶으면 올렸고 내리고 싶으면 내렸습니다.
그리고 B와 C기업이 자신몰래 가격을 더 낮춰서 팔아서 이익을 더 많이 벌 수도 있다는 결론까지 내렸습니다.
그래서 A기업은 B와 C보다 빨리 물을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에 팔아서 더 많은 이익을 챙기기위해 생수의 값을 낮추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A만 한것이 아닙니다.
B와 C도 애초부터 가격을 인하하여 팔아서 이익을 도모할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처참하고 시끄러운 진흙탕싸움이 시작되는 겁니다.

예시를 살펴보면 A는 독점기업이었지만 B와 C가 등장하면서 카르텔을 맺게 됩니다.

하지만 상호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더 큰 이익을 위해 카르텔을 깨버리는 것이죠.

OPEC도 위의 예시와 유사합니다.

담합하여 서로 더 큰 이익추구보다는 개인의 이익추구를 위해 협의한 것을 깨부숴버린것입니다.

현재 세계는 국제적으로 카르텔을 예방하고, 조사하여 제재와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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