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토리엄(moratorium)은 지불유예를 말합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외부에서 돈을 빌렸지만 갚을 여력이 없어서 만기 상환을 미루어 달라고 통보하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우리가 너희 돈을 빌려서 알맞게 썼지만 지금 당장 갚을 돈도 없고 능력도 부족하니, 잠시만 기다려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모라토리엄은 돈을 갚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며, 그 상환 기간을 늘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의지에는 높은 점수를 주지만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국가가 돈을 못갚으니 신용도가 떨어지고, 신용이 떨어지면서 자금들은 밖으로 빠져나가고 외상으로 이루어지던 국제결제 또한 차질이 생깁니다.
그래서 통화의 가치가 평가절하(한 나라의 가폐 가치가 줄어드는 것)되고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최근에 발생한 모라토리엄 사례로는 2009년 11월 두바이가 있고 2010년 7월에 성남시가 지불유예를 선언했었습니다.
디폴트(default)는 채무불이행을 뜻합니다.
변제시기·이율·이자가 지불기간이 정해져 있었으나, 모라토리엄과 달리 갚지 못하는 것입니다.
모라토리엄은 돈이 없어서 당장 갚지는 못하지만 상환기간을 늘린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디폴트는 돈을 갚을 수 없는 여력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디폴트를 한 문장으로 표현해보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도저히 돈을 갚을 수 없을 것 같으니, 니들 마음대로 해라!”
다소 거친 표현으로 말했지만 그냥 구워먹는 삶아먹든 배를 째든 뚝배기를 깨던 알아서하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갚을 돈이 없으니 마음대로 해라는 말입니다.
즉, 다른말로 국가부도 위기라는 것입니다.
디폴트의 사례로서는 2017년 11월 16일 베네수엘라가 디폴트를 선언했습니다.
디폴트와 모라토리엄의 차이는 간단합니다.
“빚을 갚을 수 있으니, 우리에게 시간을 달라는 것” – 모라토리엄
“빚이고 뭐고 나는 이제 모르겠다. 알아서 해라” – 디폴트
모라토리엄은 시간만 주면 어떻게든 갚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만 디폴트는 돈이 없다며 바닥에 드러누워버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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