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국내 대표 의약품 기업으로 유일한 회장이 세운 기업입니다.
특히, 기업 중에서도 가장 깨끗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일한 회장은 1936년 대한민국 기업 최초로 전사원 주주제를 실시하였으며,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52%를 당시 사원들한테 무상으로 나눠주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내 대기업들의 가장 큰 문제라고 불리는 가족의 경영권 세습도 없었으며, 전문 경영인도 외부 인사의 영입이 아니라 내부 인사의 승진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임 대표였던 김윤섭 대표이사는 1976년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의 자리에 올랐고, 후임 이정희 대표이사도 1978년에 평사원으로 입사하여 대표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현재 조욱제 대표이사도 마찬가지로 1987년에 평사원 출신입니다.
또 유일한 회장은 딸에게 묘소 주변 땅 5,000평, 손녀에게 학자금 10,000 달러를 물려준 것을 제외하고는 전 재산을 기부했습니다.
그나마 그 묘소 주변 땅도 공원으로 만들어서 모든 사람이 이용하라고 물려준 것이며 학자금 1만 달러 또한 손녀는 처음에 받지 않으려고 하다 반만 받고 나머지는 전부 기부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유한양행은 국내 기업들 중에서 정말 깨끗한 기업으로 소문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한양행의 주가를 보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는 중입니다.
앞서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은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렉라자'와 이중항체 신약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를 병용 투여한 ‘마리포사(MARIPOSA)’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하면서 세간의 큰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만약 임상이 성공적으로 성공한다면 유한양행은 연간 10억 달러(약 1조 35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인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 임상 3상에 대한 발표를 앞두고, 임상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 재료 소멸이라는 악재로 주가를 빠르게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마리포사 임상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한 차이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겁니다.
업계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군은 항암제 효능 평가의 핵심 지표인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mPFS)이 23.7개월로 타그리소 단독군의 16.6개월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의 위험을 30% 낮췄지만 생각보다 레락자의 병용 투여 mPFS가 좋지 않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전체 생존 기간(OS)은 아직 분석이 끝나지 않았기에 OS지표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크게 쏠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항암 치료의 핵심은 환자를 끝까지 살리는 것인 만큼 OS에서 보다 확고한 개선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번 하락에 대해서 과도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한양행이 레락자를 통해 국내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내놓기 전에 있는데, 이번 급락은 재료 소멸이라는 악재치고 너무나 가파른 하락세라는 것입니다.
이에 의도적인 불법 공매도가 들어온 것이 아니냐는 논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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