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리포트

최악의 어닝쇼크를 맞은 호텔신라

대주주 산타 2023. 10. 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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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가 올해 3분기에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우선 호텔신라의 3분기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 감소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1조118억원 입니다.

 

이처럼 호텔신라의 실적이 크게 박살 난 이유는 면세(TR) 사업의 영업손실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보입니다. 

 

일단 면세 사업은 163억원으로 적자전환하였는데... 이월, 악성 재고 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체화재고(생산자, 판매자 또는 수입업자들의 잉여물품 또는 재고품을 의미하는 것으로 속칭 '땡처리 상품'으로 불림) 처리로 면세 사업의 원가와 할인 비용이 전분기대비 200억~300억원가량 급증했습니다.

 

체화재고 처리가 발생한 이유는 올 4분기부터 면세 산업의 고객군이 크게 바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면세점 입장에서는 기존 보따리상(따이공)이 아닌 개별 관광객의 선호 제품과 브랜드를 새로 갖추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환율은 면세사업에서 큰 영향을 미칩니다.

 

보통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면 외국인 관광객이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즐길 수 있어, 호텔 사업 실적 자체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면세점의 경우에는 품을 직매입한 뒤 수수료를 받고 되파는 사업구조이기에 환율이 오르면 면세상품 가격 역시 오르게 됩니다.

 

특히, 호텔신라의 경우 세계 면세사업 3위의 사업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면세사업의 중요도가 높은 호텔신라의 입장에서는 고환율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호텔신라의 주가는 처참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이 앞으로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부터 미국의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낙관론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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