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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워렌 버핏

대주주 산타 2023. 11. 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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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선행매매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참고로 선행매매는 주식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먼저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하여 이익을 챙기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에 유튜버이자, 슈퍼개미인 김정환 씨가 저지른 일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버핏의 선행매매 의혹은 미국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퍼블리카가 보도했습니다.

프로퍼블리카 측에 의하면 워렌버핏은 현재 이끌고 있는 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한 종목 중 하나인 월마트, 웰스파고, 존슨앤드존슨가 투자중인 주식을 거래했다는 것입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자체 내부 윤리 규칙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를 포함하여 포트폴리오에 들어간 주식을 거래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버핏이 이를 어기고 선행매매를 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버핏은 그동안 개인 투자 계좌를 가지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지만, 투자 내역이 공개된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프로퍼블리카는 미국 국세청(IRS)를 통해 버핏의 개인 계좌 거래 데이터 20년치를 확보했는데, 버크셔가 특정 기업의 주식을 매매하기 전 같은 분기 또는 이전 분기에 버핏이 개별적으로 주식을 거래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선행매매 사례로는 웰스파고 매매를 지적했습니다.

 

버핏은 과거 2009년 4월 20일에 한 인터뷰를 통해 "웰스파고는 다른 어떤 대형은행보다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며 웰스파고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당시 버크셔해서웨이가 웰스파고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후, 인터뷰가 끝나고 웰스파고의 주가는 상승했고 4윌 뒤인 4월 25일 버핏은 개인 계좌에서 웰스파고주식 2000만 달러어치를 매각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2012년 버크셔해서웨이가 존슨앤드존슨의 주식을 매도한 후, 공시가 나오기 전 버핏이 3500만달러 어치의 주식을 매각한 의혹도 제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2009년에는 버크셔가 월마트의 비중을 크게 늘렸는데, 버핏은 개인 계좌에서 월마트 주식 2500만 달러어치를 매각했다고 비판하였습니다.

 

이에 프로퍼블리카 측은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주식을 보유하지 않는다면 버핏의 발언과 상반된 행동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사실 이러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2011년, 당시 버핏의 후계자로 불리던 데이비드 소콜은 윤활유 제조업체 루브리졸의 주식을 선행매매 했었고 버핏은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당시 소콜은 루브리졸 주식에 1000만달러를 투자한 뒤 버핏에게 루브리졸 인수를 제안했고, 버크셔해서웨이는 루브리졸을 인수했습니다.

 

그런데 버핏은 소콜이 선행매매를 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의를 제기하거나, 이사회에 법률적 검토를 지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문제가 세간에 알려지자 수많은 비판과 논란이 발생했고 이후, 소콜은 버크셔해서웨이를 퇴사한 사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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