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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는 금지되었지만, 잔고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대주주 산타 2023. 11. 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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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공매도 사실이 드러나면서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금지한 가운데, 오히려 잔고는 더 늘어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기준 코스피 공매도 잔고금액은 11조7870억원인데 월요일에는 12조4880억원으로 되레 늘어났습니다.

 

또 코스닥 잔고 역시 6조250억원에서 6조7250억원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공매도가 금지되었는데, 오히려 공매도 잔고금액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잔고가 늘어난 것에 대해 MM과 ML가 과도한 물량을 내놓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MM은 시장조성자, LP는 유동성공급자를 말합니다.

 

이들은 거래가 부진한 주식 종목이나 ETF를 대상으로 매매 주문을 제출해 거래를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유동성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손실을 최소화해야 하므로 차입 공매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예외적으로 공매도가 허용된 시장조성자(MM)와 유동성공급자(LP)에 대해서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중입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번 공매도금지에 대해 잔고금액은 늘어났지만, 수량은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잔고금액이 늘어난 것은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평가 금액이 증가하며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밝힌 바에 따르면 공매도 잔고 수량은 지난주 금요일 대비 2100만 주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코스피 공매도 잔고수량은 이번주 화요일에 공매도 금지를 하기 전 거래날인 지난 금요일에 비해 고작 5.55% 감소하는데 그쳤으며, 코스닥 역시 같은 기간 7.36% 하락하는데 그쳤습니다.

 

사실상 공매도 금지에 대한 효과가 시장에 큰 반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매도가 시행됐던 첫날인 월요일의 뜨거운 주가상승은 공매도 청산을 위한 숏커버링보다는 단기차익을 위한 단순한 이벤트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공매도 잔고수량이 아직도 감소할 여지가 많은 만큼 지속적인 숏커버링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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