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에코프로 4형제의 막내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하기 전, 에코프로 3형제는 공매도가 금지되는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세를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금지로 공매 세력이 박멸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었지만, 공매도 물량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매도 잔고가 늘어나는 이유는 시장조성자로 지정된 국내 증권사들 때문입니다.
공매도가 금지되었지만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는 공매도 금지 조치의 예외로 인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12거래일 동안 일 평균 39억원의 공매도 거래가 이뤄졌는데, 모두 시장조성자의 공매도 매물입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예상치 못한 시장조성자들에 의해 명치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에코프로그룹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이유는 공매도 세력이 주식시장에 수많은 기업들 중 에코프로만 공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주들은 밸류에이션 대비 주가가 높은 기업들이 많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한미반도체와 레인보우로보틱스 입니다.
한미반도체의 경우 작년 실적대비 PER이 64배에 달하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470배에 달합니다.
하지만 두 기업은 에코프로와 달리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에코프로의 PER이 작년 실적 기준으로 495배에 육박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절대 낮은 수치는 아닐 것입니다.
한편, 공매도 청산이 활발하게 나타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공매도가 금지되기 전과 비교하여 공매 잔고가 크게 감소한 기업들로는 하나투어(-42.19%), SKC(-33.59%), 코스모화학(-32.36%), 주성엔지니어링(-45.86%), 레고켐바이오(-31.25%), 레인보우로보틱스(-30.28%) 등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공매도 금지의 가장 큰 수혜자는 셀트리온 3형제로 보입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일 355만6073주에서 지난 21일 247만9631주로 30.27% 급감하였고, 같은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3.98%, 셀트리온제약은 39.38%나 줄었습니다.
이처럼 셀트리온 3형제와 에코프로 4형제의 희비가 교차되면서 공매도 물량은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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