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판다’로 불리며 멕시코 바다에서만 서식하는 바키타 돌고래의 멸종 위기가 코앞에 닥쳤습니다.
1997년까지만 해도 이곳에 사는 바키타 돌고래가 600마리 정도였는데, 계속 개체 수가 줄면서 2011년부터 야생에 남아 있는 바키타 돌고래 90%가 사라지고 겨우 30마리가 안 되는 개체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엔 6∼20마리만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지난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 성체 8마리와 새끼 1∼2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키타 돌고래는 몸길이가 1.3∼1.4m가량으로, 가장 몸집이 작은 고래목 동물이며 전 세계에서 멕시코의 태평양 연안 칼리포르니아만에만 서식하고 있습니다.
바키타 돌고래를 가장 위협하는 것은 어선들이 불법으로 쳐놓은 그물망이라고 합니다.
작은 물고기와 새우를 잡기 위해 놓인 그물이 바키타 돌고래들에게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물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버둥거리다 그만 가라앉고 마는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넷플릭스가 공개한 다큐멘터리인 씨스피라시(Seaspiracy)에 따르면 다를 오염시키고 해양 생물을 위협하는 원인이 일상 쓰레기가 아닌 상업적 어업이라고 합니다.
즉, 그물과 낚싯줄, 부표 등이 바다속에 버려지면서 계속해서 물고기들을 괴롭히는 것입니다.
바다에 버려진 그물에서는 계속해서 물고기가 갇히고 죽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유령어업'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획량의 10%에 달하는 해양생물이 유령어업으로 인해 죽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주도 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꼬리가 잘린 돌고래도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또한, 토토아바와 같은 약재로 쓰이는 물고기를 불법 포획하는 과정에서 바키타는 역시 함께 희생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민어과(科) 물고기인 토토아바는 부레가 중국요리에서 최고의 강장제로 평가받아 '바다 마약'이라고 부를 만큼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에 멕시코 정부가 뒤늦게 저망 어업을 단속하겠다고 나섰으나 이미 대처가 늦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이대로 가면 올해 안에 완전히 멸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 멕시코 정부는 바키타가 사는 서식지에서 상업적인 어업을 금지 시키고 제재를 강화했습니다.
어민들에게 3천만 달러 이상을 들여 지속 가능한 어업으로 방향 전환을 독려하고 보상도 했으나, 통제 불가능한 불법 어업으로 매년 바키타의 개체수는 감소하고 있는 중입니다.
바키타를 지키기 위해서는 바키타 서식 지역에서 모든 어업을 아예 금지시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으며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토토아바 등이 불법으로 거래되는 것을 철저히 단속해야 된다고 합니다.
'주제 없는 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층간소음 잡기에 나서는 정부 (0) | 2023.08.19 |
---|---|
이제 하와이에 가려면 입장료 내야 할까? (0) | 2023.08.19 |
세계 해산물 섭취 1위 국가는 대한민국이다? (0) | 2023.08.19 |
'파산'은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경험이라 조언하는 투자의 대가 (0) | 2023.08.19 |
유럽의 버핏이라 불리는 앙드레 코스톨라니에 대해 알아보자. (0) | 2023.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