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5.7%로 1위, SK 하이닉스가 31.7%로 2위, 마이크론이 19.1%로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그늘에 가려져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오랫동안 복수의 칼날을 갈아왔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명치를 가격하였습니다.
현재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입니다.
HBM은 D램을 여러개 쌓아 데이터 처리 용량과 속도를 높인 AI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인데, AI(인공지능)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HBM의 시장규모는 올해 2.5조원에서 2028년 8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참고로 엔비디아는 HBM을 공급받아 AI칩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가려져 항상 뒤처져 있을 것 같았던 마이크론이 이번에 HBM3E(24GB 8단)를 양산하고, 이를 엔비디아에 납품하겠다고 선전포고를 날렸습니다.
HBM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47.5%, SK하이닉스가 47.5%를 차지하고 마이크론이 고작 5%를 차지하고 있기에 마이크론이 사실상 격차를 줄이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한 HBM3보다 전력 소비가 30%적다면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삼성전자는 가소롭다는 듯이 불과 몇 시간 뒤, 12단으로 쌓은 HBM3E 기술 개발을 전격 발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뒤에 '미국'이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미국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하고 경쟁 기업들을 압박한다면 전세가 확 바뀌게 되기 때문입니다.
"설마 그럴리가 있을까"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과거 일본은 미국의 지원아래 반도체 부흥을 일으키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 순위 1~5위를 모두 휩쓸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반도체가 거의 괴멸 수준까지 박살 난 상황입니다.
당시 미국정부가 일본을 압박했기 때문이죠.
이에 우리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 마이크론이 납품한다는 것은 미국의 입김이 들어간 것이 아닐까하는 합리적인 추측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또 다른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경우,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잡고 2위에 올라서겠다고 말하면서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USA-반도체가 힘을 합쳐 K-반도체를 압박하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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