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리포트

이수만의 지분을 1000억원에 매입하는 하이브

대주주 산타 2024. 2. 29. 13:56
반응형

 

앞서 하이브는 이수만의 SM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에 취득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총 4천228억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또 하이브는 이수만이 가지고 있는 나머지 지분을 그대로 12만원에 팔 수 있게 '풋옵션'을 부여했습니다.

 

풋옵션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시점 또는 거래 종결일로부터 1년이 되는 시점 기준으로 1개월 이내에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이브가 이수만이 가진 SM지분을 인수한지 1년이 지난 지금, 이수만은 풋옵션을 행사하였습니다.

 

그래서 하이브는 이수만이 가진 남은 SM 지분 86만8948주(3.76%)를 1043억원을 추가로 취득한다고 공시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SM의 현재 주가를 보시면 12만원에서 꽤 많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풋옵션 행사가격은 12만원이지만, 현재 주가는 7만원 선이라.... 하이브의 입장에서는 350억원이 날아가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하이브는 이수만의 백기사 역을 맡았다는 것입니다.

 

이수만은 SM의 설립자이지만, 이수만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에 수백억원 인세를 몰아줬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수만을 강하게 압박하였고, 조카와 이수만이 지분을 두고 격돌하는 상황에 빠졌습니다.

 

여기서 카카오가 조카의 편을 들며 지분을 인수하자, 이수만은 하이브에 SOS를 친 것입니다.

 

하이브와 카카오는 치열한 지분 경쟁을 통해 피터지게 싸웠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SM의 최대주주는 SM 최대주주는 카카오(20.76%), 카카오엔터(19.11%), 하이브(12.6%) 순입니다.

 

그런데 카카오는 SM을 인수하기 위해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사실이라면 카카오의 SM 지분 인수는 전면 백지화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카카오가 지분을 매각할 수 밖에 없다면 하이브로서는 호재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재의 주가를 생각하면 하이브는 큰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진짜 승자는 '이수만'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인생은 이수만 처럼'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