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까지 일본은 미국과 맞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반도체 강국이었습니다. 특히, 버블 경제로 일본의 몸집이 부풀어져 있을 때는 세계의 기업 순위 중 일본이 대부분이었거든요. 또한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적수가 없었고, 반도체 기업인 도시바는 세계 최초로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상용화하기도 했죠! 1988년 당시, 일본의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50.3%로 미국(36.8%)을 누르고 정점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약 30년이 지난 일본은 현재 반도체 산업에서 과거의 찬란한 영광을 잃어버렸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여타 장비 등 반도체 시장 전반에서 일본의 점유율은 10.0%에 못 미친다고 합니다. 미국은 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