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

드디어 EU를 통과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진짜 9부능선을 넘었다.

기업결합심사 최대 난관지역이라고 불리던 영국 경쟁시장청(CMA)에서 승인을 받은지 어느덧 10개월이 지났습니다. 분명 영국만 통과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는 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진짜 보스는 바로 '유럽연합(EU)'이었습니다. EU는 지난해 5월 “두 회사 합병 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고 밝힌 뒤 한 달 만인 6월 심사를 중단했었습니다. 이에 대한항공은 EU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사정사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두 기업이 합병한다면 중복으로 운항하는 유럽 노선의 운수선과 슬롯(공항 이착륙 허용 횟수)를 LCC에 넘기는 방안 등을 시정조치안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도도한 EU는 대한항공의 이러한 간곡한 부탁에도 뺀찌를 놨습니..

부채가 넘쳐나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두고 딜레마에 빠진 대한항공

대한항공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 매각을 두고 고심에 빠졌습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상반기 부채비율은 1741%에 이릅니다. 게다가 차입금의존도도 56%에 달하는 상황이기에 인수사인 대한항공 측에도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부채비율에 대해 잠깐 설명드리자면, 부채비율은 기업이 갖고 있는 자산 중 부채가 얼마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비율로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면 정상적인 기업이고, 많이 쳐줘서 200%이하까지도 적정선으로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시아나의 부채비율은 너무나도 높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언제 파산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 빠르게 끝나야지 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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