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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가 발생한 볼리비아

대주주 산타 2024. 6. 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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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국가 중 하나인 볼리비아에서 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께서 볼리비아라고 하면 우유니 소금사막을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아무튼 언론들에 따르면 볼리비아 군은 '후안 호세 수니가' 장군의 명령에 의해 탱크와 장갑차 등을 앞세워, 수도 라파스 무리요 광장에 집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무리요 광장 앞에는 대통령궁(정부청사)과 국회, 대성당이 있다고 합니다.

 

이후 볼리비아 군은 청사 앞에서 시민들의 통행을 일부 통제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어 장갑차로 청사 건물 입구를 부쉈고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렇게 볼리비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유는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볼리비아 최초의 원주민 출신 대통령이었지만, 부정선거로 논란으로 2019년 자리에서 물러났었습니다.

당시 모랄레스는 야권 지지자들의 시위는 쿠데타라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아레스 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다시 볼리비아로 돌아왔고, 모랄레스는 내년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습니다.

 

 

앞서 수니가는 "모랄레스는 다시 대통령이 될 수 없다"라거나 "군대는 국민의 무장한 날개인 만큼, 모랄레스를 막기 위한 적법한 모든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모랄레스 측에서는 수니가에 대해 고발을 준비 중이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계파를 집결해 당내 헤게모니를 잡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우경화한 아르세 대통령이 사법적 박해로 더러운 전쟁을 획책한다"고 강하게 힐난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쿠데타를 일으킨 수니가는 "우리는 군을 향한 (모랄레스의) 모욕적 언행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며, 군은 무너진 조국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모랄레스가 어떤 모욕적인 언행을 했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한때 '정치적 동맹'이었던 아르세 대통령과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지지자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현재 완전히 갈라선 상태이지만, 아르세 대통령은 쿠데타에 대해 "군 통수권자로서 이런 불복종을 용납할 수 없으니 철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쿠데타가 사실은 모랄레스 때문이 아닌, 수니가 장군이 아르세 현 대통령에게도 '팽'당할 위기에 처하자, 병력을 동원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한편 지금은 군부의 쿠데타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진격했던 탱크와 장갑차가 철수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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