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 대표가 지난 며칠동안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는 티몬, 위메프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큐텐 지분 등 사재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티몬과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으신 고객님들과 관계되신 모든 파트너사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처로 사태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룹 차원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제 개인 재산도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 대표에 따르면 티몬·위메프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500억원 내외로 추산되며,큐텐 보유 해외 자금의 유입과 큐텐 자산과 지분의 처분이나 담보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도 추진중이라고 합니다.
또 구 대표는 "판매자(파트너사) 피해 규모는 여러 변수 요인으로 인해 정확한 추산이 어렵지만, 기존 정산 지원 시스템을 신속히 복원하지 못하면 판매자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파트너사에 대한 지연이자 지급과 판매수수료 감면 등의 셀러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파트너사 및 금융권 등 관계 기관과의 소통 및 협조 요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싱가포르기업청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을 분석한 결과 티몬, 위메프, 큐텐, 큐익스프레스 등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그룹 주요 계열사 4곳의 누적 손실액은 총 2조5811억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당장 큐텐만하더라도 지난 2021년 말까지 누적 손실액이 4억1814만 싱가포르달러(약 4315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구 대표가 사재를 아무리 털어봤자 당장 일부는 수습은 가능하겠지만, 또 다시 이런 문제가 터질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큐텐뿐만 아니라, 큐텐익스프레스의 지분도 같이 내놓아야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위메프와 티몬으로부터 정산을 받지 못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최소 5,600억원의 유동성을 즉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현재까지 미정산 금액은 2,1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지만 향후 피해 금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제적으로 자금을 지원을 넣어 스노우볼을 막을 생각인 것 같습니다.
정부는 우선 판매대금을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최대 2천억원과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협약프로그램 3천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행사 이차보전(이자차액 보상)에도 600억원을 지원하며, 이와 함께 경영난 지원을 위해 피해기업의 대출·보증 만기를 최대 1년 연장하고, 종합소득세·부가가치세 납부기한을 최대 9개월 연장하는 세정지원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지원하고 항공사·여행사 협의를 바탕으로 항공권 취소수수료 면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를 두고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선 부정적인 측은'왜 사기꾼 피해를 국가가 보상하냐', '죄 지은 놈은 따로 있는데 세금을 써서는 안된다', '혈세를 낭비하는 짓이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측은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일단 수습은 해야한다', '나중에 욕을 먹더라도 일단은 해결이 맞다' 등의 주장을 하며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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