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경제용어

P&A이란?

대주주 산타 2023. 9. 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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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urchase & Assumption)는 부실금융기관의 자산과 부채를 우량 금융기관에 인수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자산부채이전(P&A)는 청산, 인수ㆍ합병(M&A) 등과 함께 부실 금융기관을 정리하는 방식 중 하나이며, 예전에는 부실기업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사용됐지만 현재에는 금융기관 정리방식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국내에 IMF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인 1998년 6월 29일, 5개 은행을 퇴출시킬 때 이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은행을 정리하는 경우에는 정리 대상 은행이 예금과 부채를 우량 은행에 넘기고, 여기에 자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함께 팔아 자산과 부채를 넘겨 껍데기만 남은 부실은행은 예금보험공사나 정부의 주도로 청산 절차를 밟았습니다.

자산과 부채를 모두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은행을 없앨 경우 발생하는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인수합병처럼 은행을 통째로 합치는데 따르는 충격과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인수은행은 고용승계 의무 없이 우량자산과 부채만을 떠안기 때문에 부담이 적습니다.

M&A와 P&A의 차이점은 M&A(인수합병)은 인수금융기관이 부실금융기관의 모든 것을 떠안지만, P&A는 인수금융기관이 자산과 부채 중 일부만 선별적으로 인수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이 때 P&A 과정에서 팔리지 않은 부실자산과 부채만을 인수하는 기관을 배드뱅크라고 합니다.

P&A 방식은 정부가 개입하기 때문에 정리가 신속하며 고객예금보호 등 시장에 주는 충격도 적은 편이며 P&A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 1980년부터 10년간 미국에서 정리된 은행 등 금융기관 1,089곳 중 73%인 805곳에 P&A가 적용됐습니다.

부도 직전의 은행들이 P&A가 활용되는 이유는 은행의 특수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자기자본의 비중이 낮은 은행들은 고객들이 예금, 즉 타인의 자금으로 영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은행이 파산하면 다른 경제주체들에게도 마수가 뻗치게 됩니다.

따라서 부실은행을 우량은행과 인수합병(M&A) 할 경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신속하게 청산절차를 밟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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