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경제용어

닻내림 효과(Anchoring Effect)

대주주 산타 2023. 9. 4. 15:05
반응형

닻(Anchor)이란 배가 항구 또는 항해 중 일정한 위치에 정박하고자 할 때 바닥에 박힐 수 있도록 고안된 갈고리 모양의 기구입니다.

닻내림 효과 또는 앵커링 효과(Anchoring Effect)는 배가 닻(anchor)을 내리면 닻과 배를 연결한 밧줄의 범위 내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 것처럼, 처음에 인상적이었던 숫자나 사물이 기준점이 되어 그 후의 판다에 왜곡 혹은 편파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의식 또는 무의식적으로 처음 입력된 정보가 이후의 의사결정과 판단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효과이며 ‘정박 효과’라고도 부릅니다.

앵커링 효과는 쇼핑, 비즈니스 상황, 주식거래, 학생평가 상황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대형마트는 품목별로 다양하게 30%, 50% 등의 할인을 해주고 ‘원 플러스 원’ 행사와 덤 증정 같은 이벤트를 계속 진행하는데, 기존 가격을 아는 상태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하면 구매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에 이와 같은 방법으로 소비를 부추깁니다.

비즈니스 파트너와 협상을 할 때도 먼저 가격 제시를 하는 사람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먼저 제시한 협상 가격이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부러 더 높은 가격을 불러서 상대방을 자극할 수 있으며 상대방은 손해 보지 않는 장사를 하려고 높게 책정된 가격을 깎아서 비즈니스를 진행하게 되므로 앵커링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뉴욕시 택시 승차비에는 팁(tip)이 따로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 과거에는 승차비의 8-10%에 해당하는 비용을 승객들이 평균 팁으로 지불하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신용카드를 사용해서 승차비를 지불하는 화면에 팁 금액으로써 20%/25%/30% 중 하나를 선택하는 옵션이 생기자 승객들은 20%의 팁을 낮은 액수로 생각하기 시작했고, 이 옵션이 추가된 이후 뉴욕시 승객들에게는 택시 승차비의 20%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팁으로 내는 소비습관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옵션이 생긴 이후 평균 택시 팁은 2009년 기준 택시비의 평균 22% 정도로 상승하였습니다.

반응형

'금융·경제 > 경제용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폴로신드롬 뜻  (0) 2023.09.04
부메랑 효과  (0) 2023.09.04
스티그마 효과란?  (0) 2023.09.04
그라운드스웰 효과  (0) 2023.09.04
메디치 효과란?  (0) 202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