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상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여겨졌던 글자가 유성펜 자국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10일 나라 현립 가시하라 고고학 연구소 소속 오카미 도모노리 연구원이 야오이(彌生)시대 (기원전 3~기원후 3세기) 유물에 적힌 글자의 화학 조성 등을 분석한 결과를 전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글자는 먹물이 아닌 시판되고 있는 유성펜 성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오카미 연구원은 "유성펜의 얼룩이 우연히 유물에 전사(글이나 그림 따위를 옮기어 베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습니다.
해당 유물을 발굴한 마쓰에(Matsue)시 당국은 발견된 장소를 표기하기 위해 종이 태그를 붙였었는데, 이 태그에 유성펜으로 써져있던 글자의 자국이 유물에 남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해당 유물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글자'로 여겨졌습니다.
기존의 가장 오래된 문자보다 200~300년이나 오래된 일본 최고(最古)의 글자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보니, 예전에 발생했던 희대의 사기극이 생각나네요.
고고학자들도 속아넘어갔던 후지무라 신이치의 유물 조작.... 당시 신이치는 구석기 유물을 해외에서 사와서 그럴법한 곳에 묻어두고 찾아가서 발굴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은 거대한 흑역사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사실 일본이 그 동안 오래전부터 일본이 한국이나 중국보다 역사적으로 더 먼저였다고 주장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이동하면 자연스레 중국과 한국에 먼저 도달할 수 밖에 없을텐데..
그때 당시의 인류가 전부 콜럼버스처럼 움직인 것도 아니고...
또 칭기즈 칸이 일본인이라며 고고학으로 무덤을 발굴하려고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또 중일전쟁 당시 중국에 있던 북경원인 해골도 일본인이라고 하여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뼈를 손에 넣으려고 했다가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일본이 유물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1977년 경기도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 처음 발견된 구석기는 무려 27만 년 전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본 고고학계에 불을 붙인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 학계에서는 "한국에서도 수십만 년 전 구석기가 있는데 일본에서도 없을 리가 없다."라고 열을 내면서 후지무라가 유물을 조작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열등감이라고 봐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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