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근처에는 엘앤에프가 본사가 있습니다.
근처에 롯데시네마와 이마트가 있고, 이전 건물이 생각보다 큰 카페와 Bar가 있었던 곳이기에 권리금이 생각보다 비쌀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엘앤에프의 건물이 만들어지는 걸 보면서 정말 돈을 많이 벌었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발표한 엘앤에프의 실적을 보면 정말 통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일단 전기차 시장이 최근 둔화되면서 테슬라향 판매량과 수익성이 부진을 겪고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엘앤에프 제품인 NCMA, NCM532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고 그리고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효과) 악영향, 재고평가손실도 100억원으로 반영되면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엘앤에프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 감소한 1조255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3% 증가한 148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괜찮은 실적은 거두었지만, 이는 시장의 전망치인 컨센서스 대비 30% 하회한 수준입니다.
게다가 전년 대비 -85% 하락하는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분기에 비해 14% 상승했지만, 전년 대비 37% 감소한 모습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실적부진이 4분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일단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불확실한 수요와 연말 재고조정 가능성에 따라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추가적으로 재고관련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적자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엘앤에프는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엘앤에프가 지난 7월 발표한 사업 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5년까지 양·음극재를 비롯한 전구체, 리튬 등 공급망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2026년 이후 매출 24조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를 보이고 있습니다.
엘앤에프는 2026년까지 양극재를 포함한 2차전지 소재 생산량을 총 40만톤까지 늘릴 전망이며, 최근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4680 원통형 배터리도 계획대로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 화학회사 미쓰비시케미칼과 손잡고 연내 음극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고 합니다.
참고로 미쓰비시케미컬 그룹은 리튬전지용 소재인 전해액과 음극재 주요 제조업체입니다.
또 양·음극재뿐만 아니라 전구체 사업에 대한 구상도 밝혔는데, 엘앤에프와 LS그룹은 손을 잡고 전구체 부문 합작사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설립했습니다.
LLBS는 새만금 산단 5공구 내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6년 양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다만 문제는 당장 3분기 실적이 어닝쇼크가 났고 다가오는 4분기에도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내년에도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어제 공매도 금지 이슈로 인해 상승 폭이 너무나도 컸던 것도 주가의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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