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리포트

파산 보호 신청을 한 위워크, 후폭풍은?

대주주 산타 2023. 11. 9. 09:16
반응형

한때 470억달러(약 61조)가 넘는 기업가치를 자랑했던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결국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위워크는 어제 뉴저지 연방법원에 파산 보호를 위한 챕터 11을 신청했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위워크는 미국과 캐나다로 파산 신청 지역을 제한한다고 밝혔으며, 부채가 100~50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참고로 위워크는 상업용 건물 전체나 일부 층을 장기 임차한 뒤 이를 쪼개 월간 단위로 재임대하는 방법으로 이익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공유 사무실이란 개념을 도입해 전통적인 사무실 형태의 개념을 깨뜨리며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2016년에 69억 달러(약 22조원)를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몸집을 키우던 위워크는 2019년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로 평가됐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즐거운 해피엔딩이지만,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문제가 찾아옵니다.

 

바로 코로나19 입니다.

 

코로나19가 찾아오자,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시행했고 이에 많은 기업이 임대계약을 종료하면서 위워크는 경영난에 빠지게 됩니다. 

 

게다가 팬데믹이 사실상 종료되고 재택근무가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지만 이어진 경기침체로 인해 계약 업체들은 하나, 둘 씩 문을 닫기 시작했고 위워크의 재무악화는 더욱 가중되었습니다. 

 

이에 위워크의 주가는 소나기처럼 떨어졌으며, 결국 고점 520달러에서 84센트까지 떨어졌습니다. 

 

한편, 위워크에 막대한 투자를 강행했던 비전펀드의 손정의 회장은 아주 쓴 맛을 보고 있습니다. 

 

위워크 주가 급락으로 소프트뱅크는 주식 부문에서 약 115억달러에 달하는 자산 손실을 봤으며, 이와 별도로 22억달러(약 2조8800억원)의 부채도 떠안게 됐습니다.

 

게다가 위워크에 투자할 때, 측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그룹과 비전펀드 자금 수십억 달러를 끌어왔기에 그에 대한 평가와 질타는 더욱 냉혹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