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대양제지는 지난 2020년 10월 안산공장에서 큰 화재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양제지는 영업활동이 불가능한 그로기 상태에 빠졌고, 장기 영업정지라는 사유로 코스닥은 대양제지의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습니다.
그리고 대양제지는 상장폐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2022년 3월 안산공장 복구를 위해 오는 2025년 2월 28일까지 3년간 총 1900억원을 투자한다는 자구책을 내놨지만, 지난해 7월 기업심사위원회는 상장폐지(상폐)를 심의 의결하였습니다.
이를 모면하기 위해 대양제지는 관계사인 골판지 포장기업 대영포장 달성공장을 224억원에 넘겨 받으면서 위기를 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년이 넘는 시간을 거래정지되었다가, 불과 2개월 전쯤인 10월 17일부터 거래가 재개되었습니다.
이에 꿈같은 달콤한 시간이 찾아오나 싶었지만....
대양제지는 주식분산기준 미달을 이유로 지난 4월 18일 관리종목에 지정되었습니다.
만약 지정일로부터 1년 이내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의 사유가 됩니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인 상황인 것입니다.
그래서 대양제지가 선택한 길은 자진 상폐입니다.
대양제지의 지주사인 신대양제지가 잔여 주식을 모두 취득해 대양제지의 자발적 상장폐지를 신청할 것이라고 공시했습니다.
공개매수 대상은 대양제지의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 121만 4727주(52억 2332만원·발행 주식의 4.52%)입니다.
참고로 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19일까지며, 매수 가격은 4300원입니다.
그리고 대양제지는 “자진 상장폐지가 진행되더라도 소액주주들은 상장폐지 이후 6개월간 부여되는 장외매수기간 동안 대상회사의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가능하며 해당 기간 동안 공개매수자는 원칙적으로 이번 공개매수와 동일한 가격에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수할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사실 신대양제지는 앞서 2021년 2월에 대양제지 지분 23.36%를 주당 3260원에 공개매수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소액주주들이 헐값에 지분을 매입하려고 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신대양제지는 목표 물량의 절반밖에 인수하지 못했었습니다.
아무튼 신대양제지가 공개매수가를 올리면서 대양제지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공개매수는 장외에서 진행되기에 22%(국세 20%, 지방세 2%)의 양도소득세가 붙습니다. 이에 소액주주들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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