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리포트

워너브라더스와 파라마운스, 역대급 합병 소식이 나올까?

대주주 산타 2023. 12. 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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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엔터테이먼트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거대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합병 논의에 착수했다는 것입니다.

 

두 기업이 얼마나 큰 회사냐 하면, 연간 매출 기준으로 워너브라더스는 420억달러, 파라마운트는 301억달러 입니다.

 

합치면 721억달러에 달하는데, 월트디즈니가 지난해 888억 달러를 기록한 것과 넷플릭스가 같은 기간 327억을 기록한 것을 보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기업이 탄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두 기업이 합병한다면 넷플릭스는 최약체가 되어버리는 수준입니다.

 

사실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가 보유한 IP(지식재산권)만 알아도, 왜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파라마운트는 터미네이터, 트랜스포머, 미션임파서블, 탑건, 대부, 스타트렉, 닌자거북이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워너브러더스는 DC 유니버스(배트맨, 슈퍼맨 등),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파라마운트는 코미디센트럴, MTV, 니켈로디언, BET 등을 운영하고 있고, 워너브러더스는 HBO, TNT, TBS, 디스커버리채널 등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회사가 합병한다면 뉴스방송 채널인 CBS뉴스와 CNN도 한솥밥을 먹게 됩니다.

 

그야말로 초거대 엔터기업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사실 합병하지 않더라도 한 기업의 자체가 시장의 판도를 크게 뒤흔들 수 있는 기업이지만, 두 기업이 합병하려는 이유는 최근 워너브러더스는 맥스, 파라마운트는 파라마운트플러스(+)라는 이름으로 각각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넷플리스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워너브러더스는 2021년 디스커버리와 합병으로 떠안은 부채를 지금까지 해소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합병을 통해 넷플릭스를 물리치고 디즈니의 야성도 잡아먹을 것이라는 원대한 계획입니다.

 

하지만 아직 합병에 대한 이슈는 시기상조일 수도 있습니다.

 

우선 미국 정부의 규제가 워낙 높기 때문입니다.

 

CNBC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거대 미디어 기업 간 합병에 부정적인 만큼 합병 추진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2019년 디즈니가 '20세기폭스'를 인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수·합병에 관대했기 때문에 성사됐지만, 워너브라더스와 파라마운트는 힘들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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