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태영건설의 주가가 말 그대로 급락했습니다.
앞서 태영건설은 지난 14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찌라시가 증시에 퍼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적이 있습니다.
참고로 워크아웃은 기업이 재무상황이 좋지 않아 파산할 위기에 처해있는데, 금융기관이 이를 살리기 위해 재무를 개선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또 지난 9월엔 자금 유동성 위기로 태영건설이 금융당국에 도움을 요청하였고, 이에 정부가 금융권과 협상하여 급전을 내줬다는 소문 때문에 곤욕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워크아웃에 대한 찌라시가 재부각되면서 주가를 끌어내린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찌라시일 것만 같았던 워크아웃이 눈물겨운 실화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앞서 태영건설은 울산항에 있는 알짜 물류기업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을 추진하면서 기업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되었습니다.
또 PF유동성 리스크로 재무 부담이 가중되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논란으로 주가가 엄청난 변동성을 보였는데, 현재는 워크아웃이 확실화되면서 주가가 연옥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사실 태영건설은 앞서 워크아웃설이 나왔을 때, 강력하게 부인했었습니다.
그러나 며칠전에는 워크아웃에 대한 찌라시에 현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는 공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스탠스가 바뀐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태영건설이 내년 1월 초, 부동산 PF대출 만기를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금이 부족한 태영건설은 대출 만기 기간을 연장하거나,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통해 당장의 상황을 회피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채권단이 바보도 아니고 가만히 만기 기간을 연장해 줄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돈을 빌려준 대주단(금융기관)은 대출 만기 연장을 위한 조건을 걸었고, 태영은 이를 받아들일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연장을 위한 조건은 계약사항이라 비밀로 부쳐져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업계에서는 대주단도 태영건설의 상황을 고려하여 적당한 선에서 조건을 제시하겠지만, 태영건설이 아무 노력도 하지않고 만기만 연장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설이 주목받으면서 부동산 PF 위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태영건설에 부도가 발생한다면 협력사를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연쇄효과가 터지며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주된 논점입니다.
그리고 현재 많은 건설사들이 위기에 직면한 만큼 태영건설은 이번 위기의 시작점일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절차를 밟게 된다면, 제2금융권에 미칠 파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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