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대우조선해양(현재 한화오션)이 한화에 인수되기 전,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잠수함 설계도가 대만에 통째로 유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만으로 넘어간 약2000쪽 짜리 분량의 잠수함 설계 도면은 대우조선해양이 2019년 인도네시아에 1조1600억원에 3척을 판매한 ‘DSME1400’ 모델 입니다.
즉, 가치가 적어도 1조원이 넘는 설계도인 것이죠.
그리고 유출된 설계도 도면은 대만 정부의 첫 자체 잠수함 ‘하이쿤’ 개발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계도가 대만으로 유출된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우조선해양에 재직하고 있던 직원 A와 B는 잠수함 개발 컨설팅 회사인 S사로 이직을 했습니다.
참고로 S사는 해군과 대우조선해양 출신 등이 설립한 중소기업 규모의 회사라고 합니다.
A와 B는 이직을 준비하면서 도면을 훔쳤고, 이후 대만에 정보를 흘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정작 대우조선해양 측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더 웃긴 것은 이러한 사실이 대만 내 친중 성향의 국회의원이 제보하면서 알려졌다는 것입니다.
대만의 국회의원은 대만의 조선소인 CSBC를 비롯해 주요 관계자 사이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설계도면이 돌아다닌 것을 파악하고, 이를 한국의 대만대표부에 알리면서 이 같은 사실이 국내에 전해졌습니다.
현재 중국은 대만과의 갈등과 남중국해 영토 분쟁 등을 이유로 대만의 잠수함 개발 사업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우조선해양이 만든 설계도가 돌아다니자, 친중 성향을 가진 대만의 국회의원이 신고한 것이죠.
한편, 경찰에 다르면 설계도 도면을 유출한 것으로 보이는 S사의 직원 상당수가 대만에 있다고 합니다.
이에 직접 수사가 쉽지 않고, 대만 정부의 협조도 잘 이뤄지지 않아서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해군 간부 출신인 S사 대표 역시 대만에 머물며 수사당국의 수사 협조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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