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없는 게시판

다이어리 지도에 대만이 표시됐다는 이유로 중국에 억류된 한국인

대주주 산타 2024. 1. 25. 14:27
반응형

중국에게 대만은 거의 발작 버튼에 가까운 단어입니다.

 

중국(중화인민공화국)은 중국 대륙과 타이완섬, 홍콩, 마카오는 절대 나뉠 수 없는 하나의 중국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대만도 비슷합니다. 쉽게 말해 중국 대륙이 원래는 중화민국의 것이라는 거죠. 그래서 언젠가는 중국 대륙을 통일하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중화인민공화국은 하나의 중국을 위해 '대만'이라는 국가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대만을 압박하자, 중국과 수교를 한 국가들은 이익을 위해 대만과 거리를 조금 띄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대만은 UN에서도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며 주권국가로서의 외교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미승인국가 상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대만과 중국의 갈등 때문에 중국에 입국한 한국인 A씨가 억류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다이어리에 부착된 '세계전도'때문 입니다.

 

지도를 보시면 가로 30㎝, 세로 20㎝의 작은 크기로 대만이 굵은 글씨체로 '타이완'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제 1도시에는 타이베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육안으로는 잘 구별되지도 않지만, 중국 랴오닝성 선양 타오셴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A씨가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해당 지도 때문에 세관원들에게 제지를 당했다고 합니다.

세관원들은 "타이완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별개의 국가인 것처럼, 타이베이는 다른 국가들의 수도와 동일하게 표기했다"며 "중국의 한 개 성(省)인 대만을 독립된 국가로 오인할 수 있어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하며 A씨를 사무실로 데려가 억류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해당 지도에는 '시짱(西藏·티베트) 일대 국경 표시도 애매모호하게 돼 있다'고 추가적으로 지적했다고 합니다.

A씨는 "다이어리에 부착된 지도를 어쩌란 말이냐"며 "지도가 부착된 줄도 몰랐다"고 항변했지만, 세관원들은 막무가내로 밀어붙혔다고 합니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거센 항의와 더불어 선양 교민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연락을 취하자 한 시간 뒤 세관원들은 A씨를 풀어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A씨를 풀어준 세관원들은 다이어리에서 해당 지도를 뜯어낸 뒤 물품 보관증을 써주며 "귀국할 때 찾아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편 중국이 대만을 독립된 국가로 인식할 수 있게 제작된 지도의 유통이나 통관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지도를 문제 삼아 입국 외국인을 억류까지 시킨 건 이례적이고 과도한 조치라고 합니다.

 

이에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경위를 파악 중이며, A씨에 대한 세관 당국의 조치가 과도한 것으로 확인되면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나저나 이걸 보니, 예전에 중국 세관이 '중화민국'이 표기됐다는 이유로 대만 수입 서적을 대거 압류했던 게 생각나네요.

 

아니... 인간적으로 외국인이 다이어리의 지도 안에 있는 대만이 표시되어 있든지 말든지 무슨 관심이 있다고...

 

진짜 지독하다.. 지독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