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시사

메타버스는 생각보다 먼 미래였나?

대주주 산타 2023. 8. 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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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불러일으킨 비대면 시대는 메타버스를 만들어냈고, 가상현실은 우리의 일상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수성에 힘입어 메타버스는 빅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죽했으면 내부고발자와 정치권에 압력으로 궁지에 몰린 페이스북이 이미지 쇄신을 위하여 사명을 메타라고 바꿨으니 말입니다.

확실히 메타버스는 IT산업 분야에서 떠오르는 블루오션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만 하더라도 지난 1월 유명 글로벌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90억달러 규모의 비용에 인수하고, 이미 보유하고 있는 Xbox 등의 플랫폼과 힘을 합쳐 메타버스 게임 사업 분야에서 영향력을 높일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또한 기존의 업무용 플랫폼 팀즈(Teams)와 혼합현실 플랫폼(Mesh)를 통합해 업무공간용 메타버스 사업에도 힘을 실었습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미래 먹거리 핵심 사업으로 메타버스를 낙점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네이버는 제페토에 회사 메타버스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카카오의 경우 계열사 역량을 기존 카카오톡 서비스에 녹여내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최근 팬데믹이 끝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면서 비대면 특수가 끝났습니다.

이에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은 전년 대비 기업 성장세가 큰 폭으로 하락하거나, 영업손실 등이 발생했습니다.

팬데믹에서 앤데믹으로 전환이 시작됨에 성장에 제동이 걸린 것입니다.

보통 기술이 단계적으로 축적됨과 동시에 시기가 알맞게 맞물리면 본격적으로 해당 기술에 맞는 시대가 도래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급진적으로 이루어졌던 기술들은 아직 우리가 원하는 정보와 기술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따라서 '메타버스'라는 기술은 우리 근처에 있지만 너무나 먼 기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21년 6월 이후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으로 떠오른 '로블록스'의 이용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또 네이버의 제페토 역시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메타버스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빅테크 독점'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했지만, 이제는 IT기업들이 메타버스의 역풍으로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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