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배달시장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배달 플랫폼은 몸집을 거대하게 키웠습니다.
하지만 최근 엔데믹으로 전환되고 치솟는 물가부담과 너무나 비싼 수수료로 인해 배달앱들도 성장에 둔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배달플랫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은 3곳입니다.
바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입니다.
2021년 말 기기설치수는 ▲배달의민족 2,030만 5,000대 ▲배달요기요 1,231만 5,000대 ▲쿠팡이츠 884만 2,000대 등이었지만, 지난 2~3월경 정점을 찍은 후 하락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배달 시장이 갑작스럽게 위축된 주요 이유로는 출혈 경쟁이 빚어낸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요 배달 업체들은 단건 배달 경쟁을 펼치는 과정에서 영업비용이 늘었고 수수료 인상으로 이를 메꿨습니다.
그리고 그 비용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들과 점주들에게로 전가됐습니다.
이에 비판적인 여론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네이버가 연내 배달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다양한 방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배달 플랫폼들이 네이버를 경계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IT업계에서 명실상부 최강이라고 불리는 네이버는 막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부터 시작해서 맛집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으며 주문도 가능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이러한 데이터를 취합하여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든다면 그야말로 끝판왕의 등장입니다.
게다가 기존의 배달 업계가 점유율을 서로 빼앗기 위해 박 터지게 싸웠지만, 엄청난 자본을 가진 네이버가 시장에 파고든다면 그야말로 여태까지 해왔던 모든 것이 급류에 쓸려나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또 네이버는 2020년 11월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 운영사 인성데이타에 399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올해 6월 기준 네이버의 인성데이타 지분율은 9.3%인데, 라이더의 확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배달 업계에서는 어떻게든 네이버를 막아야만 합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중소상공인을 기술로 연결하는 여러 방안 중 하나로 '배달'을 논의했다는 입장이기에 명분이 있습니다.
또 배달비로 인해 고통받는 중소상공인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그 기반은 더욱 확고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기존의 배달 플랫폼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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