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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9일 KG모빌리티(쌍용차)는 대표이사 횡령 의혹과 압수수색의 여파로 주가가 폭락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주가는 조금씩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오늘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오늘 주가가 폭락한 이유는 CB(전환사채)때문입니다.
전환사채는 돈(채권)을 빌려준 채권자들이 해당 기업의 빚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채권입니다.
쉽게 말해 채권자들은 기업이 성장성과 전망이 좋다고 여겨지면 주식으로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돈을 빌린 기업의 입장에선 주식으로 빚을 바꿔주면 되니 큰 손해는 아니지만,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유가증권(주식)을 넘겨주어야 하므로 회사의 자산이 감소하게 됩니다.
아무튼 돈을 빌려준 채권자는 기업의 상황이 좋지 않다면 주식으로 교환하지 않고 원금과 이자를 받으면 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기업과 돈을 빌려준 채권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기존의 주주'들 입니다.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새롭게 주식을 발행하게 되므로, 해당 기업의 주식 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면 늘어나는 주식만큼 기존의 주주들이 가진 지분가치는 희석되고 마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죠.
참고로 이번에 전환되는 KG모빌리티의 주식수는 6,944,436주이며, 1주의 발행가는 5040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상장일은 오는 4월 1일입니다.
KG모빌리티의 상장주식수가 186,956,024주라는 것을 감안하면 전환되는 700만주는 그렇게 큰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제 종가가 7000원이라는 점과 CB의 발행가액이 5000원이라는 괴리를 생각하면 낙폭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시절부터 오랫동안 주주들을 괴롭힌 악랄한 주식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최근 압수수색의 여파로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CB라는 악재까지 나오면서 주주들의 영혼을 탈탈 털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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