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ATS) 설립을 추진중인 넥스트레이드의 주주들인 증권사들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우선 ATS(대체거래소)에 대해 조금 말씀드리자면, 한국거래소(KRX)는 1956년부터 지금까지 약 68년동안 주식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합니다.
국내에 있는 수많은 증권사들이 HTS, MTS가 수수료나 상품, 시스템 등을 필두로 경쟁을 펼치는 것과 대조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2025년 출범을 앞둔 국내 최초 ATS(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가 등장하면서 한국거래소의 독식체제도 끝이날 예정입니다.
사실 미국, 영국, 일본 같은 선진국에서는 대체거래소가 비교적 활성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이를 생각하면 늦은감이 있는 것이죠.
대체거래소가 생기면 다양한 호가 방식과 더불어 수수료가 저렴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정규 거래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넥스트레이드는 ATS 거래시간을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로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주식거래 시간이 늘어나면 증권사 역시 수수료를 챙길 수 있으므로, ATS 설립에 찬성하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ATS 예비 인가를 받은 넥스트레이드는 3월 말 기준 주주사 19개사뿐 아니라 출자하지 않은 2개사를 포함해 총 21개사가 ATS 시장 참여 의사를 밝힌 상황입니다.
참고로 ATS에서는 유가증권시장(840종목)과 코스닥(1718종목) 중 일부 종목을 선별해 700여 종목을 중심으로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한편 대체거래소가 출범하면서 낮은 수수료와 야간 거래로 인해 주식시장 활성화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ATS가 기존 거래소와의 차별성이 부족해 결국 수수료 출혈경쟁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넥스트레이드는 해외의 ATS 사례처럼 STO(토큰증권)나 중소기업 매매채권, 비상장주식 등 비제도권 상품에 주력하지 않고, 수수료 인하와 영업시간 연장을 통해 경쟁력을 담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한국거래소(KRX)는 증권사로부터 증권거래회비 명목으로 거둬들이는 수수료는 거래 횟수마다 0.0027%를 매기고 있는데, 이는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또 해당 수수료는 거래 플랫폼 서비스와 거래 후 청산 수수료 두 부문을 합친 비용으로, 매매 수수료만 한정할 경우 더 낮게 책정된다고 합니다.
이를 고려하면 넥스트레이드가 수수료를 더 낮춘다면 적자에 허덕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주인 증권사가 계속 출연해야 할 텐데, ATS가 과연 그 정도 메리트가 있는가에 대해서 의구심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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