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상승장이 갑자기 하락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꺾어버린 사람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입니다.
그는 “지난 3월에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계속 하락한다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지만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화두를 던지고, "인플레이션이 계속 경직된다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해야 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카시카리만으로도 충분히 아픈데, 여기에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거들었습니다.
하커는 “경제가 회복력을 보이고 있고 일자리 증가세가 강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며 “인플레는 자산과 소득이 제한된 사람에게 타격이 너무 크다”며 물가상승 우려감을 표했습니다.
앞서 연준 의장인 파월은 '올해 금리인하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세계 증시의 기대감을 끌어올려놨습니다.
하지만 카시카리와 하커가 매파적인 발언으로 시장을 두들겨 패면서 뉴욕증시는 하방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파는 세계 증시로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금리 전망을 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오늘 미국은 3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합니다.
업계에서는 3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 폭이 전월 대비 20만건으로 2월(27만5천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고용 증가가 감소한다면 경제가 둔화될 것이므로 파월의 말처럼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깜짝 고용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금리를 쉽게 인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파월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왔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최근 중동 정세 악화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점도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를 키우고 있기에 기준금리 인하는 계속해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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