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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칩 시장을 지배하는 엔비디아, 인텔의 '가우디3'가 대항마로 떠오르나?

대주주 산타 2024. 4. 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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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인텔비전 2024행사를 통해 가우디3를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12월 시제품을 보였던 인텔은 '가우디3' GPU를 올 2분기 중 델·HPE·레노버·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서버 제조사들에 납품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텔에 따르면 가우디3 칩은 엔비디아의 최신 칩인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전력 효율이 두 배 이상 높고, AI 모델을 1.5배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오픈 AI 모델 ‘라마’(LLAMA)와 아랍에미리트가 개발한 오픈 소스 대형 언어 모델인 ‘팔콘’(Falcon) 등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전력 효율이 40%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텔은 가우디3 한개의 마더보드에 8개의 가우디3 칩을 묶은 번들이나 기존 시스템에 슬롯을 장착할 수 있는 형태 등 다양한 구성으로 올해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인텔이 AI칩 시장에 본격적인 참전을 선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현재 엔비디아는 AI칩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합니다.

이런 상황에 구글, 인텔, 퀄컴, AMD 같은 후발주자들이 공격적으로 AI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AMD는 지난해 12월 AI 칩인 'MI300X'를 출시하면서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의 클라우드에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텔, 퀄컴, 구글 같은 경우는 ‘반(反)엔비디아 전선’을 형성, AI 앱 개발을 위한 오픈 소프트웨어 구축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를 잡기 위해 후발주자들이 AI칩을 두고 손을 맞잡기 시작하면서 증시의 변동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언론을 비롯해 일부 투자자들은 인텔의 발표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텔의 가우디3 벤치마크 결과는 과거 제공했던 테스트 구성별 세부 정보 대신 간략한 정보만 제공하고 있어 신뢰성이 낮다”며 “엔비디아가 곧 출시할 신형 AI 반도체 ‘블랙웰’과 AMD의 AI 반도체 ‘인스팅트 MI300’과 비교한 데이터도 없다”는 것입니다.

 

가우디3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HBM2E(3세대 고대역폭메모리)를 탑재한 것에 비해 엔비디아는 HBM3(4세대 고대역폭메모리)를 넘어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를 채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인텔의 AI칩 성능이 더 좋을 수 있느냐가 주된 논점입니다.

 

 

한편 인텔은 '네이버'를 "자체 개발한 초거대언어모델(LLM)을 구축하는 아시아의 대단한 회사“라고 치켜세우며 주요 파트너로 소개했습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전 세계 세 번째로 자체 개발한 LLM을 공개한 회사”라며 “앞으로 인텔과 협력해 효율적인 AI 컴퓨팅 인프라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LLM ‘하이퍼클로바X' 학습·추론을 위한 인프라 상당 부분이 가우디 기반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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