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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 여파에 급락하는 에코프로머티

대주주 산타 2024. 5. 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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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그룹의 막내인 '에코프로머티'의 주가가 바닥을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에코프로머티의 주가가 폭락하는 이유는 2대주주인 ‘LG 오너가(家)’ 블루런벤처스(BRV)가 블록딜 방식으로 1억5000만 달러(약 2046억 원)규모 에코프로머티 지분을 매각했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주당 9만3000원으로 이날 종가인 주당 10만3000원 대비 9.7% 할인율이 적용됐습니다.

 

참고로 블록딜이란 대량의 주식을 보유한 매도자가 사전에 매수자를 구해 주식을 거래하는 것을 말하는데, 장 중에 지분을 던지면 이에 대한 여파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장이 끝난 후에 거래를 하게 됩니다.

 

BRV캐피탈매니지먼트는 2017년부터 에코프로머티에 꾸준히 투자해왔는데, 블록딜을 하기 전까지 에코프로머티 전체 유효 지분의 24.43%에 해당하는 1685만5263주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블록딜을 통해 지분율 3.2%을 매각한 것입니다.

 

 

문제는 에코프로머티의 추가적인 하락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2차전지 전방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보유한 지분율이 아직도 많기 때문입니다.

 

현재 BRV캐피탈매니지먼트의 윤관 대표는 123억원 규모의 탈세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윤 대표는 국세청 추징에 불복해 법정 다툼을 진행 중인데, 소송결과에 따라 에코프로머티 투자금 운영 성과 보수에 부과되는 세금 규모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윤 대표는 보호예수가 풀리는 상장주식 중 74.97%를 자신의 의사에 따라 처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윤대표가 받을 성과 보수는 총 3000억원에서 40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세금이 높을 경우 주식을 추가적으로 처분할 수도 있다는 것이 포인트인 것이죠. 

 

그리고 BRV캐피탈매니지먼트는 에코프로머티의 지분을 7년째 보유하고 있는데, 보통 벤처캐피탈 업계는 투자 5년차부터 엑시트(자금회수)전략을 세웁니다.

 

이를 생각하면 추가적인 차익실현을 위해 블록딜을 계속 트라이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에코프로머티 지분 매각에 나선다면, 주가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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