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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의 은퇴가 가까워지나?, 은퇴 우려에 주가가 하락하는 JP모건

대주주 산타 2024. 5. 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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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의 대장이라고 할 수 있는 JP모건의 주가가 간밤에 4.5% 정도 빠졌습니다.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JP모건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이 자신의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68세인 다이먼은 '월가의 황제'라는 별명으로 유명한데, 그는 그동안 은퇴 시점에 대해 영구적으로 5년 남았다고 답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례 투자자 회의에서는 후계 승계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해 “더는 5년이 아니다”라면서 기존과 다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늘 갖고 있던 에너지를 갖고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내가 이 자리에서 (회사에) 모든 것을 줄 수 없을 때 떠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참고로 다이먼은 샌디 웨일 전 시티그룹 회장과 동고동락한 사제지간입니다.

 

웨일은 다이먼을 자신의 비서로 채용하며 이후 16년동안 끈끈한 관계를 보여주면서 후계자로 낙점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웨일과 다이먼 사이에선 균열이 발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웨일에게는 제시카라는 딸이 있었는데, 그녀는 다이먼 밑에서 일했지만 승진이 되지 않아 좌절하며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이에 웨일은 분노하며 다이먼이 관리하던 자산운용 부문을 직접 챙겼습니다. 

 

이후 다이먼이 맡고 있던 살로먼스미스바니가 손실을 내자 1998년 11월 다이먼을 시티그룹에서 쫓아냈습니다. 

 

시티그룹을 만드는데 크게 일조한 다이먼은 해고로 인한 충격에 쉽게 벗어나지 못했지만,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이를 바득바득 갈며 '타도 시티그룹'을 시카고의 뱅크원 CEO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후 적자에 허덕이던 뱅크원을 2002년 22억달러 흑자로 바꿨고, 2004년 1월 JP모건체이스와 뱅크원의 합병이 성사되면서 시티그룹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2위 은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베어스턴스와 워싱턴 뮤추얼 등 부실 은행들을 헐값에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고 결국 JP모건 체이스를 미국 내 3위권 은행에서 세계 1위로 올려놓는데 성공합니다.

 

이처럼 복수의 칼날을 갈며 월가의 태양신이 되어버린 제이미 다이먼이 은퇴한다는 소식은 투자자들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오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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