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하듯이 잠들고 일어나니 아침 6시었습니다. 고작 3~4시간을 자고 일어난 이유는 우리 혈기왕성한 백인 형님들께서 아침부터 신나게 소리를 질러주신 덕분입니다. 이전 글에서도 썼다시피 해당 숙소의 객실 방음이 1도 되지 않아서, 옆방의 소리가 고막과 달팽이관을 강력하게 때리더군요 하지만 제 주둥이가 방정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잠시 조용해지는 느낌이 들자, "이제 끝났나"라는 혼잣말을 했는데... 아시다시피 이는 강력한 생존 플래그였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방에서 일본 애니 노래가 주구장창나오더군요.... 와....C.... 어쩔 수 없이 잠자는 것을 포기한 저는 모닝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7시 반쯤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내 마음도 모르고... 햇빛이 쨍쨍했던 방콕의 날씨.... 이때는 몰랐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