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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문제에 직면한 사우디, 네옴시티 사업 축소되나?

대주주 산타 2024. 6. 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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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공들이고 있는 대규모 사업인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자금 부족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지난 2016년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새로운 경제 계획인 ‘비전 2030’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태양광과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되는 네옴시티를 건설한다는 사업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사우디가 추산한 네옴시티에 필요한 예산은 당초 5000억달러(약 694조원)였습니다.

이는 사우디 1년 예산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사우디가 말한 네옴시티에 들어가는 예산은 턱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비용을 계산해 본 결과 약 4배에 이르는 2조달러(약 2779조원)로 추정되었습니다.

 

 

돈이 부족하면 나중에 추가적으로 채워넣으면 되지만, 문제는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 산유국인 사우디가 국제유가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지출이 늘면서 2022년 말부터 재정 적자 문제에 빠졌다는 것입니다.

 

올해 사우디 정부의 적자는 약 210억달러(약 29조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적자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진행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은 것입니다. 

 

게다가 네옴시티 관련 예산은 대부분 사우디국부펀드(PIF)에서 지분 투자 형태로 조달되는데, PIF의 현금은 지난해 지난해 9월 기준 150억달러(약 20조원)로 2022년(500억달러)에 비해 급감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우디가 17조원 상당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식 매각을 성공시키며, 정체된 프로젝트에 자금 수혈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자금으로 인해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풍파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수의 국제 언론매체들은 사우디가 애초에 네옴시티 사업을 설계할 때, 너무나도 과도하게 설계하였으며 PIF가 계속해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위에서 말했듯이 국제유가가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기에, 적자 문제가 부메랑처럼 돌아와 사우디에게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도한 욕심으로 인해 사우디 정부는 계속적으로 자금적인 문제로 부딪힐 것이고, 당장 투자자들 입장에선 궁극적으로 투자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없으므로 양측다 고통을 수반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리고 특정 매체들은 네옴시티의 초대형 건물인 '더 라인'의 실제규모가 170km가 아닌 고작 2.4km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수용인구 목표도 150만명에서 30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네옴시티 사업 규모가 줄어들면 국내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빈 살만은 2022년 11월 한국을 방문했으며 한국 기업들과 비전 2030 사업을 논의했습니다. 

 

당시 사우디 정부는 한국의 기관 및 기업들과 29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업무협약(MOU) 26개를 체결했고 상당수가 네옴시티 관련 사업이었습니다. 

 

MOU 가운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금액은 지난 4월 기준 1조5000억원 규모인데,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엎어진다면 우리에게도 영향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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