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의 제1야당 대선 후보이자, 전 대통령이었던 존 드라마니 마하마는 자신의 SNS에 박경식 가나 대한민국 대사를 만난 후 소감을 전했습니다.
마하마는 "박 대사를 만나 영광이었고, 가나의 부채를 탕감해 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의 가나 부채 탕감은) 어려운 경제 시기에 우리의 부채 구조 조정 노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부 가나 언론들은 "Mahama thanks South Korea for forgiving Ghana's debt" (마하마, 가나의 빚을 탕감해 준 한국에 감사)라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사실 지난해 뉴욕을 방문했을 때에도,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부부와 정상 오찬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는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100억달러 수준으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라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달러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프리카는 '지구촌의 마지막 성장 엔진'이라고 불리기 때문이죠.
즉, 폭발적인 성장이 잠재적으로 남아있는 마지막 대륙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아프리카의 인구는 다른 선진국과 달리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60% 이상이 청년층이라는 것이죠.
세계 평균 중위연령이 30.5세인데 반해 아프리카의 평균 중위연령은 18.8세입니다.
그야말로 젊은 국가의 표본입니다.
또 외교부 등에 따르면 보크사이트, 코발트, 흑연, 리튬, 망간 등 세계 광물 자원 매장량의 30%가 아프리카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은 세계 870만여 생물 종의 ¼이 서식하는 등 전 세계 생물 다양성의 25%와 전 세계 미개발 경작지의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삼림이 있고 태양열, 풍력, 수력 발전 용량 또한 풍부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측면에서 성장성이 무한할 것으로 전망되기에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아프리카와 협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윤 정부 역시 이를 알고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을 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전이나 쿠데타 등 정치 상황이 불안한 아프리카에 너무 많은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외교부 측은 "가나 전 대통령이 올린 워딩은 'restructuring debt(상환유예)'라는 뜻으로, 이것을 '빚을 탕감하다'로 번역하는 것은 오류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가나측은 2022년 IMF 구제금융 신청 이후 우리를 포함한 대외채권단과 채무 재조정(restructuring) 협의를 진행해왔고, 이에 우리를 포함한 공식채권자협의회(OCC)와 6.11 대외채무 재조정에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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