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주가가 간밤에 급락했습니다.
주가가 박살난 이유는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부진을 실적을 내놓고, 이어 일론 머스크가 발표한 내용도 실망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실적을 먼저 살펴보면 2분기 매출은 255억 달러(35조3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 늘어났습니다.
다만 주당순이익은 0.52달러(약 721원)로 월가의 예상치인 0.62달러를 밑돌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투자자들이 주목한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은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수치가 14.6%로 전 분기(16.4%)보다 하락했으며, 월가 예상치(16.3%)에도 못 미쳤습니다.
그리고 앞서 일론 머스크가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의 공개 시기를 '8월 8일'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10월 10일'로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호가창에는 실망 매물이 터져나왔습니다.
머스크는 자율주행 기술이 테슬라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도 없고 투자자들의 우려를 달랠 만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전망이 나오지 않았기에 이를 지켜보는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월가에서는 테슬라를 두고 "2분기 어닝 미스의 핵심은 자동차 매출총이익률 하락인 만큼, 이제 초점은 펀더멘털(사업의 근본)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몇 주 동안 인공지능(AI)을 둘러싸고 부풀려졌던 (주가 등락의) 주기를 고려할 때, (이번 실적 발표에서) AI 진전에 대한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았으므로 우리는 (테슬라 주가가) 최근의 랠리 이전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실적과 자율주행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까지 불투명한 상황에 테슬라 모델Y 2만2072대가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자발적 리콜에 들어가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LG에너지솔루션보다 배터리 단가를 싸게 못 만들면 배터리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이슈도 있었지만, 최근 슬라의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4680 배터리 생산이 1분기보다 50% 이상 늘었으며 생산 비용 측면에서도 계속 좋아지고 있는 것을 보면 에너지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머스크는 당장 내년 상반기에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를 4680 배터리 생산 업무에 투입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올해 2분기 테슬라는 산업용 ESS인 메가팩과 가정용 ESS인 파워월 등을 합해 모두 9.4GWh 규모의 ESS를 설치했습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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