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가 매물로 나왔습니다.
앞서 에어프레미아의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보유 지분 중 약 13%를 2대주주 AP홀딩스에 매각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AP홀딩스는 44%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그리고 JC파트너스는 남은 에어프레미아 잔여 지분 22%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최대주주가 된 AP홀딩스 역시 최근 인사를 변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에 매각에 대한 시나리오가 더욱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에어프레미아는 LCC이지만 하지만 좌석이 넓고,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입니다.
저가항공을 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좁은 자리에 앉아 있으면 정말 극한의 헬입니다.
비슷한 가격이지만 자리가 넓은 에어프레미아가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도 당연해 보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에어프레미아를 제주항공에서 적극적으로 M&A에 대한 의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 절차를 거치고 있는 가운데, 합병이 완료된다면 진에어(대한항공)와 에어서울·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의 통합도 진행됩니다.
그러면 메가 LCC가 탕생하면서 기존의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의 입지가 좁아지게 되는 것이죠.
이에 제주항공은 이러한 판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사실 제주항공은 에어프레미아 말고도 사모펀드가 보유한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PE)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어인천의 경우, 아시아나화물 사업을 인수했기에 매각에 대한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 역시 2020년에 인수하려고 했었지만, 체불임금 등 비용 책임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같은 해 7월 M&A가 무산된 일이 있었기에 인수 가능성이 낮아보입니다.
즉, 제주항공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은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하는 것이죠.
게다가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할 경우 노선을 확대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뉴욕·샌프란시스코,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장거리 취항지를 두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중 LA 승객(15만8600명)이 지난해 기준으로 가장 많다. 뉴욕(7만700명)과 프랑크푸르트(5만6500명), 바르셀로나(1만9400명) 등 특화 노선도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장거리 노선인 LA·뉴욕·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오슬로(7800명), 앙카라(5000명), 호놀룰루(300명) 노선의 여객이 31만8300여명으로 전체 탑승객의 47.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 측은 “인수합병과 관련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결정된 내용은 없다” 면서 “항공기 도입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에어프레미아가 이 같은 입장을 취하는 것은 몸값을 올리기 위한 배팅이라고 추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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