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리포트

KG모빌리티, 비야디(BYD)와 손잡는다

대주주 산타 2023. 8. 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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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한 쌍용차가 중국의 2위 배터리 업체인 비야디와 손을 잡아, 한국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KG모빌리티와 BYD는 2025년 1월 전기차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양사는 이번 합작 투자를 통해 서로의 이익을 극대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쌍용차의 경우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주인이 수시로 바뀌면서 기술력을 탈취당하고, 자본력이 부족하여 이익이 크게 꺾였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자금력으로 인해 전기차 투자에 대한 R&D 역시 크게 감소했고, 전기차 시장에서 현재까지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KG그룹에 인수되면서 자금력이 커졌고, 배터리 업계의 선두로 달리고 있는 BYD와 힘을 합쳐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BYD의 경우에는 한국을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면 미 IRA법(인플레이션 법안)을 우회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앞서 미국은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의도로 지난해 8월 IRA를 발효했습니다.

 

이에 IRA보조금 혜택을 받으려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조달한 원료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에 거점을 둔다면 BYD의 입장에서도 나쁜 거래는 아닌 상황입니다.

 

http://www.dailydgnews.com/news/article.html?no=125245

 

한편, 중국의 배터리 기업들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주로 생산합니다.

 

우리나라의 배터리 기업들은 삼원계(NCM·니켈·코발트·망간 계열)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주행거리는 짧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애초에 KG모빌리티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현대·기아의 맹공을 버티고 있습니다.

 

전기차 역시 LFP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안정성을 높이고 가격에서 경쟁력을 더욱 확대하여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배터리 업체가 한국 완성차 업체와 함께 국내에 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만약 BYD가 한국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둔다면 IRA법안과 더불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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