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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요소수 대란, 또 한국을 위협하나

대주주 산타 2023. 9. 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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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계속해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습니다.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나라는 중국산 요소 의존도가 90%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2021년에도 한국은 '요소수 대란'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요소수가 없어서 못 사는 상황에 빠졌고, 정부는 차량용 요소수 매점매석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차량용 요소수를 주요소만 팔게 하고 승용차는 1대당 최대 10ℓ, 화물차는 1대당 최대 30ℓ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오죽하면 요소수 품귀 현상이 벌어지며 10L당 1만 원 수준이던 요소수 가격이 10배 가까이 치솟기도 했습니다.

 

과거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이 요소를 끊는다면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중국이 수출을 중단하면서 제2의 요소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요소 수출을 중단한 이유는 중국 시장의 요소 가격 상승에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쉽게 말해 중국의 낮은 재고와 수출 증가가 결합해 요소 가격을 상승시킨 것입니다.

 

실제로 중국 장저우 상품거래소에서 요소 선물 가격은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 말 사이 50%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중국 내에서 요소 가격이 상승하자,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출을 제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수출 중단으로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이 큰 인도·한국·호주·미얀마 등이 요소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소 수급이 불안정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증시에 퍼지면서 국내 비료 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일각에선 한편으로는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가 사실상 한국을 향한 우회적 경고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한미동맹과 한미일 3각 군사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한국에 불만을 드러냈는데, 이를 요소 수출로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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