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시사

공무원에게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는 중국

대주주 산타 2023. 9. 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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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아이폰 사랑은 남다르기로 유명합니다.

 

미중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와중에도 중국인들이 가장 가지고 싶은 제품에서 아이폰은 빠질 수 없는 아이템 중 하나였습니다.

 

 

오죽하면 미국을 뜨겁게 비판했던 전 외교부 대변인인 자오리젠 역시 아이폰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 당시 자오리젠은 "미국이 위챗을 금지한다면 우리도 애플 스마트폰을 쓰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의 발언을 트위터에 게시하여, 트럼프가 중국의 '국민 앱'인 위챗의 사용을 금지한 데에 대한 반발했습니다.

 

그런데 트위터 게시물에 'Twitter for iPhone'이라는 표시가 뜨면서 중국의 못말리는 아이폰 사랑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기조가 바뀌고 있는 모습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아이폰을 비롯해 외국 업체 기기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거나 사무실에 가지고 오는 것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부 기관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운영 체제 등을 안전하고 통제할 수 있는 국산 제품으로 교체할 것을 촉구했다고 합니다.

 

중국 정부가 이러한 조치를 취한 이유는 미국이 틱톡과 화웨이 금지령을 내렸는데, 이에 대한 맞불로 보입니다. 

 

다만, 중국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조치를 했는지 파악되지 않아서 이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파악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중 갈등이 지속될 경우 추가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이 소식이 미국 증시에 퍼지자, 애플은 간밤에 주가가 3%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애플은 그동안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계속해서 접촉해왔습니다.

 

불과 몇 년 전에는 애플이 중국 아이폰 사용자의 모든 개인정보를 중국 당국에게 넘긴 것으로 드러나면서, 애플은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서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사용자의 정보 보호라는 기본 원칙을 포기했다는 국제적 비판이 나올 만큼 중국에 진심이었습니다.

 

사실 애플의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이 약 19%를 차지하고 있기에, 애플 입장에서는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이러한 단호한 조치에 애플의 향후 매출이 흔들릴 것이란 불안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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