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튜브는 항공기의 속도와 열차의 도심 접근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차세대 육상 교통수단입니다.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아진공(0.001 기압) 상태의 튜브 안에서 자기력으로 차량을 추진·부상시켜 최고 시속 1천200㎞까지 주행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2012년 제안한 이후, 미국 버진아일랜드 그룹이 네바다 사막에 건설한 하이퍼루프에서 400여 차례 시험주행에 성공하며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일본은 2015년 세계 최고의 자기부상열차 속도(시속 603㎞)를 달성했으며, 2027년까지 도쿄에서 나고야에 이르는 286㎞ 구간에 상용화 노선을 개통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이퍼튜브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육상에서의 빠른 속도로 제 속도로 주행하면 서울∼부산은 20분, 서울∼전주는 15분 만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이퍼튜브 연구개발(R&D)을 담당할 테스트베드 부지를 공모했습니다.
초고속에 도전하는 기술적 특성상 12㎞ 직선구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구조물이 없는 개활지를 확보한 지자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해당 조건을 충족한 부지는 전북(새만금)과 충남(예산), 경남(함안)등으로 3파전의 양상으로 흘러갔습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당선인 시절부터 '이 사업은 반드시 우리가 가져와야 한다'며 공모 선정을 위한 인력과 예산을 아끼지 말라고 주문했었습니다.
급기야 지난 4일 열린 공모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에서 직접 발표자로 나섰고 경쟁 지역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광활한 개활지가 있는 새만금의 장점을 언급하며, 사업 최적지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첨단산업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전북이 결국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한편, 국토부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전라북도와 부지확보 계획·인허가 등 지자체 지원사항 등을 구체화하는 협상을 거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북도와 가까운 시일 안에 사업 추진 방향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마련,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또 지난해 9월 중 연구개발(R&D)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추진, 2024년에는 R&D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종합시험센터는 2032년까지 새만금 농생명 용지 1∼3공구에 9천46억원을 투자해 지어진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시험 선로 12㎞와 초고속 추진동력, 부상 시스템, 아진공 차량 및 무선 시스템, 아진공 튜브 인프라 등 하이퍼튜브 연구·개발·시험을 위한 시설이 구축됩니다.
전북도는 이 사업을 통해 향후 20년간 9조8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이퍼튜브와 관련된 첨단 융복합 소재, 철도차량 제작, 전기차, 에너지 기업 등이 새만금에 속속 둥지를 틀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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