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시사

스리랑카, 국가부도의 위기에 살아날까

대주주 산타 2023. 12. 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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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22년 4월 12일 대외부채 510억 달러(62조 9천억 원) 상환을 잠정 중단하면서 일시적 디폴트를 선언했습니다.

 

스리랑카의 경제가 지옥으로 떨어진 이유는 코로나19 당시 GDP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관광산업이 몰락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주요 외화 취득 수단이 사라지면서 경제가 무너졌습니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차를 즐겨마시지만 나라 영토 대부분이 차나무 농사에 적합하지 않은 편이어서 스리랑카로부터 찻잎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국가의 전쟁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면서 수출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두 나라에서 수입해오던 원유와 식량도 막히자, 가격 폭등은 폭등하기 시작하며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스리랑카 정부는 앞서 2019년 11월 전면 감세를 선언하며 15% 수준이었던 세금을 8%로 조정하고, 다른 세목들도 대거 철폐했습니다.

 

이 조치로 스리랑카는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며 국제금융시장에서 배제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중국의 이대일로 사업은 스리랑카에게 회복할 수 없는 치명타를 안겨주었습니다.

 

스리랑카는 2000년대에 스리랑카 내전을 끝내고 국가 재건을 위해 경제개발을 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가 있었는데 해외 투자자에게는 이제 막 내전에 끝난 국가에게 투자하는 것은 엄청난 리스크였고 결국 스리랑카는 경제개발을 위해 중국에 접촉을 하면서 자연히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일대일로 사업은 본질적으로 해외개발이 아니라 중국의 유사시(미국과의 전쟁으로 인한 석유 수출 금수조치) 해외 자원 수급로 확보차원의 사업이었고 그 경로에 있어 참여한 국가를 피폐하게 만들어 해당 국가들의 불구를 만드는 폐단이 발생하였고, 결국 해당 국가들의 국가 기반 시설의 중국에 헐값에 팔아넘기는 악순환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리스크를 짊어진 스리랑카가 국가 부도 사태를 선언한지 7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큰 아픔이 있지만, 지난 3분기 스리랑카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났습니다.

 

스리랑카가 고작 2년만에 다시 살아난 이유는 당시 대통령이던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하야한 후, 정권을 잡은 라닐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에너지 보조금을 폐지하고 세금을 두배로 늘리는 등 재정 강화 정책을 펼침과 동시에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약 30억 달러(약 4조원)의 구제 금융을 약속받고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WB)에서도 금융 지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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