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인도 같은 설탕의 주 원료인 사탕수수의 주요 생산국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설탕의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 11월까지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설탕의 가격이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1월엔 국제 설탕 선물가격이 파운드당 27센트 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약 20% 하락한 모습입니다.
이처럼 설탕의 가격이 보름 만에 하락한 이유는 우선 브라질 중남부 설탕 생산량이 11월 하반기에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브라질 설탕 협회 유니카(UNICA)에 따르면 약 1년동안 설탕의 생산량이 35%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도에서는 에탄올 생산을 위해 설탕 사용량을 연간 170만톤으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설탕은 에탄올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미국과 러시아에서도 설탕의 생산량이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설탕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수요에 비해 공급이 증가하면서 시장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죠.
한편, 설탕의 가격이 제 마음대로 춤을 추기 시작하면서 제당주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선 아이들을 중심으로 탕후루가 유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탕후루를 즐겨먹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설탕에 대한 소비가 커지면서 제당주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예전과 같은 열기는 사그라들었고 탕후루 가게가 하나, 둘 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또 설탕 선물 가격 역시 떨어지면서 제당주의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제당의 주가가 쥐뿔도 오른게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봐도 코리안 디스카운트를 정통으로 맞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대표적인 제당사 기업인 삼양사와 대한제당의 거래량만 봐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됩니다.
사실 CJ제일제당도 있지만, 덩치도 크고 식품쪽으로 노선을 변경하였기에 제당 부문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아무튼 설탕 가격에 움직임과 달리 제당사들의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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