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 우회에 상승하는 해상운임료

전 세계의 선박들이 다 모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에즈 운하에서 총성이 들리고 있습니다.

 

수에즈 운하는 홍해를 지나 유럽과 아시아로 이동할 수 있는 주요 경로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예멘의 '친 이란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수에즈 운하에 접근하는 선박들에게 공격을 가하면서 주요 해운사들이 운항을 중단하고 있는 중입니다.

 

문제는 수에즈 운하를 거치지 않는다면 아프리카 희망봉을 찍고 이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희망봉으로 우회하면 유럽·아시아 항로는 9000㎞가량 늘어납니다.

 

따라서 시간과 비용이 자연스레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해상운임료가 상승하고 시간도 크게 소요되므로 물류대란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홍해에서 후티의 공격이 지속된다면 석유, 곡물, 소비재 가격 급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팜유와 곡물 등 식료품과 컨테이너선으로 운송되는 전 세계 대부분의 제조품 역시 가격이 상승할 것입니다.

 

이 같은 우려에 미국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해상 교역 요충지인 홍해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구축함 칼빈슨호는 후티 반군이 발사한 드론 14대를 성공적으로 격추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수에즈 운하의 이슈로 해상운임료가 상승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해운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