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리포트

소외 받던 바이오·제약사가 살아나고 있다.

대주주 산타 2023. 12. 3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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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업계는 부동산 PF 부실 사태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당시 가장 핫했지만, 이후 방구석 뒤편까지 움츠러들었던 제약·바이오 산업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사실 올해 3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의료, 바이오 분야에 이뤄진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6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했습니다. 

 

2021년에 1조2032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치입니다.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 규모가 줄어든다는 것은 시장이 그만큼 활력적이 못한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이렇게 규모가 감소한 이유는 연구개발을 통한 성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투자금이 점점 줄어들면서 '돈맥경화'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혈액이 원활하게 돌기 위해서는 심장의 기능이 중요합니다. 

 

기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혁신적인 기술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큰돈이 필요한데, 투자금이 막힌다면 진행하던 연구개발이 스톱되는 것입니다. 

https://view.asiae.co.kr/article/2023122716003545388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죽어가던 바이오주가 30년근 산삼이라도 먹은 것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신약개발이 가장 중요합니다. 

 

신약 개발을 통해 매출을 잡는데, 만약 기술개발이 딜레이 된다면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전환사채(CB) 등의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돈을 외부에서 빌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으면 갚아야할 돈도 커집니다. 

 

그러나 최근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의장은 내년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이에 고금리가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바이오주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즉, 자금조달이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며 주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메가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만료도 바이오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전 세계 매출 1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이와 관련된 바이오시밀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바이오시밀러는 기존 오리지널 제품과 유사하며 제품의 안전성과 순도, 효력 등 오리지널 의약품과 임상적으로 차이가 없는 생물학적 제품입니다. 

 

또 미국 머크(MSD) ‘키트루다’, BMS ‘엘리퀴스’ 등 메가 블록버스터도 2028년과 2026년에 특허가 풀립니다. 

 

따라서 바이오 시밀러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비만치료제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주제입니다.

 

스웨덴 기업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삭센다, 위고비 등으로 제약사 중 글로벌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습니다.

 

또 엘리 릴리 앤 컴퍼니는 당뇨병치료제 ‘마운자로’를 출시 후 단숨에 매출 수 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면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공식이 굳어지면서, 바이오 시장에서는 새로운 활력이 돌고 있습니다. 

 

https://www.moneys.co.kr/article/2023122016013658728

한편, 불붙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미소를 짓고 있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CDMO 업체들입니다. 

 

CDMO는 항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을 말하는데, 쉽게 약을 제조할 여건이 안되지만 의약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의약품을 대신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는 것입니다.

 

그럼 CDMO 기업들은 수주를 받아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주는 것이죠.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CDMO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속해서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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